신종플루 예방접종 불구 집단감염 사실 확인
유재중 의원, 장애인시설서 접종자 36명 중 20명 확진
입력 2010.09.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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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신종플루 예방접종 후 예방접종자 36명 가운데 20명이 집단으로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보건당국이 접종효과가 없는 새로운 위험군을 발견하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유재중 의원(보건복지위 한나라당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신종인플루엔자 집단감염 역학조사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신종플루 감염자 중 이미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 상당수가 포함돼 있던 것으로 드러나, 예방접종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에 소재한 모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2009년 12월 23일 신종플루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2010년 1월1일까지 시설 재원자 107명 중 53명, 직원 81명 중 9명 등 총 62명의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직원 중 확진판정을 받은 9명은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재원자 중 확진판정을 받은 53명 중에는 이미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 20명이나 포함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즉, 재원자 107명 중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 36명, 받지 않은 사람이 71명인데, 예방접종을 받은 36명 중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20명(55.6%),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71명 중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33명(46.5%)으로, 예방접종을 받은 집단군에서 오히려 감염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신종플루 예방접종의 효과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이유는 개개인의 건강특성에 따라 예방접종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09년 12월 질병관리본부에서 일선 의료기관에 배포한 ‘만성질환자 대상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에서는 “Rituximab(항 CD20 항체)을 투여 받는 경우, 백신의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문제가 된 확진자들은 면역억제질환자 및 면역억제제 복용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보고서에서도 “재원자들이 중증장애를 앓고 있었다는 것을 감안해 볼 때 향후 만성질환, 특히 신경계질환을 가진 학생 및 젊은 성인들에게서 백신의 항체생성률 및 감염예방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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