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 약국의 건강센터 승화 촉매제
소비자에 효능·효과 등 성분 정확히 전달해야
연간 2,000억으로 추산되는 생식시장 중 약국유통은 5% 이내로 알려져 있다.
전국 18,000여 약국수를 감안해 보면 약국당 연 평균 매출이 고작 5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인데, 생식을 취급하는 약국수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이 유통 열세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사실 생식은 약국에서도 즐겨 찾는 건식 빅 3(알로에, 키토산, 칼슘 함유제품)의 개개 시장을 능가할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에 비해 약국에서의 취급도가 현저히 떨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
앞서 기술한 대로 1.제품에 대한 이해 부족, 2.분업 이후 상담판매 제품군의 퇴조, 3.방판(다단계판매)과의 경쟁 기피, 4.공급업체들의 소극적 대처 등으로 약국가에서 생식이 외면되어 온 것이다.
그런 중에도 서울 수유리 A약국 같은 경우에는 한 달에 30~40통의 생식을 판매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식을 저칼로리 건강식으로 자리매김시킨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다.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 판매 노하우는 비만상담실 운영과 주 1회의 추적관리 텔레마케팅 비결이었다. 덕분에 살을 빼려고 약국을 찾았던 손님들 중 단 한명도 다이어트에 실패한 예가 없을 정도로 사방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처럼 생식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는 예는 드물다.
그러나 생식이 보여주는 체험성공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생식이 약국에서 취급되어야 하는 우선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즉 많은 소비자들이 생식을 통해 질병치료에 도움을 받고자 한다는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무려 44%의 사람들이 생식을 하는 이유로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약국은 지역주민의 건강을 돌보는 1차 관문으로서 이들을 돌보는데 추호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소비자가 바라는 기대 수준에 걸맞게 생식이 환자 돌봄의 주요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생식에 함유된 30~40종의 식물성 원료가 갖는 효능효과에 대해 소비자들이 정확히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와 효소 등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설명 없이 무조건 좋다는 `카더라' 식의 판매방식이 생식 성장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
누구라도 인정하다시피 약사는 약과 건강의 전문가다. 잠시 훈련받은 방문판매자가 생식의 오묘한 메커니즘을 제대로 설명해 줄 리가 있겠는가.
생식의 70% 이상이 속칭 방판 아줌마부대에 의해 팔려나가고 있는 현실을 방치해 둘 수는 없다.
셋째, 생식은 약국을 건강센터로 승화시키는데 필수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업 이후 실추된 약국의 자립도를 회복시키기 위해 HBC(Health, Beauty & Clean) Drugstore 바람이 일고 있다.
한편 최근 의사회 주관 모 방청회에서는 건식에 대해 의사들이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건식산업이 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번져갈 가능성마저 감돈다.
이러한 때에 약국이 건강기능식품을 외면하거나 소홀히 한다면 스스로 건강돌봄의 주도권을 버리는 꼴이 되지 않을까.
넷째, 생식 판매가 약국경영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약국의 매출은 고객수와 객단가에 좌우된다. 고객수가 아무리 많아도 박카스 손님밖에 없다면 약국은 문을 닫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생식은 월 단위 이상의 포장에다 박스당 판매가가 높은 편이라 하루 1박스만을 판매하더라도 10건 이상의 처방조제와 맞먹는 수익을 보장받는다.
물론 생식 판매가 그리 용이하지 않다는 점에서 충분한 학습과 고객에 대한 상담설득 등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