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의약품의 시장 전망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문화권에서 인류가 질병을 치료하는 데 천연물(생약)을 가지고 그 삶을 유지해 왔으며 아시아 지역의 보건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천연물(생약)을 이용하여 만든 기라성 같은 기성 한약서을 살펴보면 방약합편,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광제비급, 제중신편, 약성가, 사상의학, 경약전서, 수세보원 및 본초강목이 그 명맥을 이어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고, 산업화에 따른 자원 고갈과 서양문화의 급속한 팽창으로 천연물인 생약의 사용은 갈수록 위축되었다. 1940년대 플레밍의 페니실린을 발견하고 6.25전쟁을 거치면서 우리나라는 미국의 문화가 물밀 듯이 들어오게 되면서 서양의학을 그대로 받아드리고 전통의학중심에서 서양의학(합성의약품) 시장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최근 국민소득 증가에 의한 웰빙과 생활습관병 및 난치병 해결을 위한 대체의학으로 다시 천연물의약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국민 경제의 규모와 질이 확대됨에 따른 건강의 관심고조, 정력증강 ,불로장생등을 추구하고저 하는 인구의 증대로 천연물의약품은 물론 생약을 이용한 건강기능 식품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만드는 계기를 가져왔다.
특히 몇 년사이에 방송국에서 우리나라 전통의약인 한약을 주제로 한 허준의 동의보감, 대장금등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 이르켰고 이웃나라인 일본,중국에서 한류 붐을 일으키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따라서 천연물의약품 시장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고등식물, 해양식물 등 생물자원을 이용하는 제품들이 21세기의 핵심품목으로 두각을 나타 낼 것이라 생각된다.
천연물의약품의 주요 개발 동향은 2001년 우리청 통계년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한약제제 시장은 3,500억원 정도로서 약70여개의 제약업체에서 1,000여 품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들 한약제제는 대부분 기성한약서에 근거한 처방을 사용하고 있다.
시판중인 천연물의약품
제품명
주요생약
기업명
적응증
시장규모
(2004년, 원)
조인스정
위령선, 괄루근 등
SK제약
관절염
87억
스티렌
애엽
동아제약
위염
144억
아피톡신
봉독
구주제약
관절염
6천3백만
(증가추세)
SS크림
섬수, 당귀 등
태평양/CJ
조루증
60억('99)
2.3억('01)
1.1억('03)
유한골접산
당귀, 속단 등
유한양행
골절
-
(생산중단)
출처 : 2006년 보건복지부자료
전임상·임상시험중인 품목
기업명
제품명
적응증
주요생약
개발단계
한국신약
아스망정
천식
신이
P3
삼천당제약
SCD-DKY
(동용강당령)
당뇨병
동충하초, 마황, 황기 등
P2
삼천당제약
SCD-UKG
(을간강캅셀)
간질환 예방 및 치료
백화사설초, 강황, 호장근, 산두근 등
P2
안국약품
AG1211001
기침 및 천식치료제
-
P2
SBP
SBP주사
항암제
백두옹, 감초, 인삼
P1
제일약품
JES-9501
치매치료제
오수유
P1
삼아약품
항혈전치료제
항혈전치료제
녹차유래
Pre
삼진제약
당뇨치료제
당뇨치료제
-
Pre
출처 : 2006년 보건복지부자료
천연물의약품은 상대적으로 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이 적고, 과거 우리선조들이 써왔던 경험을 토대로 장기간 복용이 가능하고, 비교적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고 짧은 기간동안에 개발을 할 수 있다. 따라서 국가에서 정책적인 지원과 제약기업에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꾸준한 노력을 한다면 머지 않아 천연물의약품을 가지고 미국 FDA허가가 나와 전 세계시장으로 뻗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천연물의약품 정책방향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각국 보건당국에 전통약의 보건의료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법적 제도화 하고, 과학적으로 평가하여 한약을 규격화하고, 좀 더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통 약의 해택을 받을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통 의약 지식분야에서 외국과 비교하여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여겨지고 있어, 이를 활용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의약품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전통의약품에 대한 풍부한 정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정보를 이용한 신(新)의약품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매우 미흡한 게 사실이었다.
다행히도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 연구개발 촉진을 위한 천연물신약연구개발 촉진법이 2001년에 제정되었고 작년까지 제1차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계획이 수립·공포하여 이를 시행함에 이르렀다.
이 시점에서 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해오면서 뜻하지 않게 나타난 문제점들을 짚어봐야 할 것이다. 첫째 국내에서 개발된 천연물의약품의 경우 초기 개발전략부터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지 못해 국내용에 머물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상 질환에 대하여 임상적 유용성을 과학적 검증을 위한 국제수준에 맞는 임상시험이 실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천연물의약품 임상시험인프라 구축 및 확보가 절실하다. 이런 임상시험인프라를 통해 국산 천연물의약품을 세계적인 의약품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우수한 의약품개발을 위해서는 우수한 후보 물질이 있어야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원자재에 해당하는 생물다양성 자원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요즘 의약품 개발을 위해서는 원자재에 해당하는 생물다양성 자원의 확보가 필수적이므로 전세계적으로 생물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생물자원 빈국인 우리나라에는 전세계 범위에서 생물자원을 확충을 위해 국제협력을 통해 보완하여 많은 후보 원자재를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그림1. 천연물의약품개발과정
셋째 천연물신약 개발에 기초가 되는 천연물 생리활성물질 탐색기술과 약리작용 및 독성연구 등 기초연구가 아직 미흡하다. 이를 위하여 의학, 약학, 화학, 생화학, 생물학, 독성학, 생명공학, 등 간에 기술 공유 및 협조가 요구되며 천연물 효능에 대한 검색시스템 구축 및 효능성분 분리기술 등 천연물 의약품개발에 필요한 기초연구투자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천연물은 천연물의약품은 물론 식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중요한 재료이다. 따라서 이러한 관련산업의 발전을 위한 구축을 위해서는 원료인 한약재는 기원이 정확하고 규격 및 각종 유해물질기준이 적합한 즉 품질보증 된 것이 유통, 판매, 구입될 수 있는 시스템이 선행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천연물의약품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나타난 문제점을 극복하여 천연물의약품이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고 천연물의약품개발을 21세기 국가지식기반의 산업으로 육성하고저 한다면 국제경갱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정부의 적극적이며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