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을 향한 한미약품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 회사는 바이오신약 생산기지인 평택바이오플랜트 투자 본격화에 따른 R&D 바이오 관련 신규인력 공채계획을 발표했다. 우수인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한발 빠른 선택의 결과로 보인다. 매년 매출액의 15% 이상을 R&D투자와 신약개발 상용화를 위한 시설투자를 지속가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2백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이중 대부분이 연구개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글로벌시장에서 한판승부를 준비하고 있는 한미는 개량신약 복합제를 개발, 전쟁에서 사용할 실탄(캐시카우)을 내수시장에서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 안팎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한미는 올해 들어 ‘아모잘탄-아모잘탄플러스-아모잘탄큐’의 복합제 라인업을 간판 브랜드로 내세우며 내수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야부진 포부를 밝힌바 있다. 특히 이 제품들은 모두 새로운 조합의 3제 복합제. 이들 품목들은 '최초'라는 타이틀로 허가돼 일정기간 시장독점권을 얻을 것으로 보여 한미약품의 캐시카우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진다. 한미약품의 효자품목 아모잘탄은 작년 토종 처방약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독점권 만료로 동일성분의 약물이 나온 가운데서도 점유율에 거의 변함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아모잘탄플러스나 아모잘탄큐는 아모잘탄이 개척한 거래처와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 조기정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의약품을 가장 많이 생산한 제약사이기도 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집계한 '2016년도 생산실적' 집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7,014억원의 의약품을 생산해 당당히 생산실적 1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아모잘탄 신드롬으로 시작된 한미약품의 행보는 당뇨병 치료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3상 임상을 4분기 중에 개시한다는 사노피의 공시가 발표됨에 따라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여 진다. 또 최근에는 개량신약 발매의 베테랑답게 오리지널성분의 염을 변경해 개량신약에 준하는 자료제출의약품을 허가받아 만성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내수시장 매출 확대는 신약 해외 R&D(연구개발) 비용 충당으로 연결된다. 한미가 복수의 파이프라인으로 해외 임상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내수시장 매출 확대는 자금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해석이다. 증권가 분석 역시 한미약품이 새롭게 허가받은 신제품이 향후 내수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속담에 ‘꿩 잡는게 매’라는 표현이 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했다. ‘복합제는 우리가 최고’라는 한미약품의 장담이 국내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시장에서도 통하는 한미의 ‘각테일요법’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