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법 개정 반대 서명이 예상 목표치를 넘어 마무리됐다. 참가자가 100만명을 10% 넘게 초과했다. 불과 보름여만에 이룬 결과로는 대단한 성과물이다. 밖으로 약사사회의 응집력을 보여줬고, 국민 불편을 약국외 판매 정책으로 연결하는 정부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분위기 전환에도 도움이 됐다.하지만 서명운동 마무리 단계에서 약사회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지역별 회수율 자료를 언론에 공개한 것이 적절했냐는 얘기가 나왔다.지난 17일 대한약사회는 서명지 지역별 회수율 자료를 세번에 걸쳐 보도자료로 제공했다.하루동안 연이어 시·도 약사회별 자료가 공개되자 회원 사이에서는 회수율이 저조한 시·도 약사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전체 통계만 공개하면 될 것을 지역별로 굳이 언론에 제공해야 했느냐는 얘기도 나왔다. 물론 회수율을 공개함으로써 참여를 독려하고 회수율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는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여기서 생긴 부정적인 회원의 여론은 어떻게 잠재울 것인지 이견도 상당했다. 실제로 일부 지역 약사회는 소속 회원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서둘러 언론사에 자체 집계한 회수율 자료를 따로 전달하기도 했다.회수율이 낮은 약사회의 입장을 두둔하려는 것은 분명 아니다. 좀더 적극적으로 독려했다면 분명 더많은 서명지가 회수될 수도 있다.걱정되는 것은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한 회원이 소속 지역 약사회의 낮은 회수율을 이유로 집행부를 불신임하거나 앞으로 대응과정에서 불참하거나 소극적으로 임한다면 어떻게 참여를 독려하고 이해를 시킬 것인가 여부다. 위기상황에서는 전체 힘을 하나로 집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약국 밖에서 약을 파느냐, 마느냐가 주요 화두인 지금이 그런 시기고, 또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목표한 뜻을 이룰 수 있다. 과연 지역별 회수율 공개가 적절한 선택이었는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