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서 구매대행업체인 이지메디컴 논란이 떠오른 가운데, 의약품도매업계가 나설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국공립병원 의약품입찰을 대행해 온 이지메디컴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도매업계와 마찰을 빚어 왔지만 해결이 되지 않고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도매업계는 이지메디컴이 최근 도매상 허가를 취득한 상황에서, 수수료 해결없이 단순 구매대행업체에서 의약품도매상으로 세력을 확장하면 도매업계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지메디컴의 세력 확장에 대해서는 제약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력 제약사 오너가 대주주로 있는 이지메디컴이, 국공립병원 입찰시 다른 제약사들보다 정보를 더 빨리 입수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초기에는 방관(?)했지만,이지메디컴이 구매대행을 하는 병원이 늘어나며 '지켜만 볼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일단 도매업계에서는 이번 국정감사를 계기로 이지메디컴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도 이번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의원의 지원 사격을 받는 이번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더 이상 접근도 힘들고 해결 방향을 찾기도 요원하다는 판단이다.
업계 한 인사는 "이지메디컴은 계속 세력을 확장하고 있고 앞으로 더 할 것으로 본다. 이럴 경우 도매상들도 힘들어질 것"이라며 "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