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3일 24시부로 '메르스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 5월 20일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7개월만이다.
지난 7개월간 총 186명이 메르스에 감염됐으며 이중 38명이 사망했고 격리자만 1천여명이 넘었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 상당수는 후유증으로 인해 치료가 진행중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2위 메르스 발병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메르스 사태는 국내 보건의료체계의 허점과 보건당국의 무능력함을 드러낸 사건이다. 보건당국의 초기대응 부실은 의료기관내 메르스 확산, 의료진 감염, 3차병원 등 의료기관 폐쇄 등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다.
정부는 메르스 사태를 바탕으로 국가방역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관련 대책이 전면 개편됐으며, 질병관리본부 차관급 격상이라는 조직개편까지 단행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개편된 방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확충, 감염환자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한 계획만 하더라도 충분한 재원과 지원계획이 마련되어 있다고 복지부가 별도 해명에 나서야 할 정도다.
이는 각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메르스 사태 이전부터 감염병 대응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했음에도 신경쓰지 않았던, 초기 대응은 물론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약국 등 기관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하지 못해 신뢰를 잃은 복지부에 대한 의심이기도 하다.
정부는 메르스 '종료'가 아닌 '상황종료'라는 표현을 쓰며 보다 신중하게 신종감염병 방역대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디 실체있는 정책 실현으로 부디 메르스 사태가 반복되질 않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