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홈쇼핑 등에서 수년째 인기 상품으로 판매되어온 백수오 제품이, 사실은 국내에서 허가도 받지 않은 이엽우피소가 섞인 가짜 건강기능식품이었기 때문이다.
원료를 제공하는 내츄럴엔도텍에서 이엽우피소가 혼합됐다는 발표가 이뤄지면서 비난의 화살은 식약처에 집중되고 있다.
복지부와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확대하겠다며 각종 정책을 발표하고 시행중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건기식 관리 부실실태의 현실이 드러났다. 수년간 판매된 백수오 사용 제품 32개 중 3개 제품만이 백수오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검사결과는 식약처의 방만한 건기식 관리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식약처는 혼입된 이엽우피소가 국내에서는 승인되지 않았으나 국외에서 식품으로 사용되는 등 인체위해에 문제가 없다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발표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국내 승인도 받지 않은 성분이 어떻게 건기식에 포함되어 유통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비판만 불러왔다.
뿐만 아니라 식약처의 백수오 제품 검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내츄럴엔도텍 임직원의 주식 처분 시간을 벌어줬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각종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식약처는 국회 현안보고를 통해 이엽우피소 혼입 차단을 위한 지도 점검과 수거·검사, 체계적 관리 시스템 구축, 건기식 자가품질 검사제도 개선, 소비자원 등 식품관련 기관과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번 잃은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기에 뒤늦은 대책이 어떤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제대로 된 대책은 맞는지 의심이 앞서고 있다.
식약처는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매일 접하는 식품, 의약품, 한약 등의 철저한 안전관리라는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백수오 사태는 책임을 다하지 못한 식약처의 모습만 보여줬다. 더 이상 이번 사태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식약처는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