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굴지의 생명공학 특화 벤처캐피털 기업 EQT 라이프 사이언스社는 덴마크 제약기업 젠맙社(Genmab A/S)가 네덜란드의 이중 특이성‧다중 특이성 항체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메루스社(Merus N.V.)를 80억 달러의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30일 공표했다.메루스社는 EQT 라이프 사이언스가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투자해 왔던 포트폴리오 기업의 한곳이다.이번 합의는 유럽 생명공학업계에서 성사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계약 건의 하나이자 항암제 분야에서 존재하는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하는 메루스의 혁신적인 임상 파이프라인이 내포하고 있는 가치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EQT 라이프 사이언스 측은 설명했다.네덜란드 유트레히트에 본사를 둔 메루스는 혁신적인 암 치료용 이중 특이성 및 삼중 특이성 항체 치료제들을 보유하고 있는 생명공학기업이다.메루스 측이 보유해 온 제품들 가운데는 두‧경부 편평세포암종 및 기타 악성종양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페토셈타맙(petosemtabma)과 NRG1 유전자 융합 유도 종양(췌장암, 폐암 등)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제노쿠투주맙(zenocutuzumab) 등이 포함되어 있다.지금까지 항암제 분야에서 이루어진 괄목할 만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두‧경부암 환자들과 NRG1 유전자 융합 유도 종양 등을 앓는 환자들은 취약한 예후에 직면하고 있는 데다 치료대안 선택의 폭 또한 제한적이어서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들을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형편이다.메루스 측이 보유해온 선도 프로그램 페토셈타맙은 지난해 두‧경부암 치료를 위한 1차 약제 및 이후 단계의 약제로 동종계열 최고의 임상 2상 시험결과가 도출된 바 있다.이에 따라 페토셈타맙은 기존의 표준 치료법을 바꿔놓을 수 있는 치료제로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게다가 페토셈타맙은 직장결장암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약제, 2차 약제 및 3차 약제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페토셈타맙은 FDA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혁신 치료제’로 지정받아 두‧경부암 등을 치료하는 항암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EQT 라이프 사이언스가 메루스를 대상으로 처음 투자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10년의 일이었다.당시 메루스는 개발 초기 전임상 단계의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생명공학사여서 재직자 수도 소수에 불과했다.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EQT 라이프 사이언스는 존 드 코닝 이사는 메루스 이사회의 일원으로 참여시켜 전략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덕분에 메루스는 자사의 파이프라인에 포함되어 있었던 자산들을 임상단계에 진입시킬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항체 프로그램들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메루스社에서 이사를 역임했던 EQT 라이프 사이언스社의 존 드 코닝 이사는 “메루스를 설립 초기단계의 존재감이 미약했던 기업에서 나스닥에 상장된 데다 300여명의 재직인력을 보유한 생명공학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었던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젠맙 측과 인수 합의를 도출한 것은 메루스가 보유한 혁신적인 플랫폼과 파이프라인, 비전 및 리더십의 강점이 반영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합의에 힘입어 메루스가 암 치료에 변화를 이끌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럽 최대 규모의 생명공학기업 인수사례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코닝 이사는 예상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합의 덕분에 환자들을 위한 치료의 질과 삶의 질을 개선해 줄 치료제들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는 점, 그리고 과학적인 구상의 산물이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벤처캐피털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