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무좀약 중 절반을 점하고 있는 이트라코나졸제제 시장을 거의 독점해왔던 한국얀센에 이어 한미약품과 중외제약이 제법이 다른 제품(정제)을 오는 3월에 잇따라 시판계획으로 있어 이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체정제기술 개발을 통해 이트라코나졸제제인 '이트라정'을 개발, 식약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아 3월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자체개발한 이트라코나졸 정제기술을 지난해 5월 미국특허를 획득한데 이어 국내에도 특허를 출원중에 있으며 국내시판 후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또 중외제약도 지난 98년 자체기술로 이트라코나졸 원료합성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 13일 국내에선 처음으로 정제제법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으며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선진 17개국에도 특허를 출원, 올해중에 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외제약은 제품명 '히트라졸정'으로 3월에 국내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며 핵심기술인 특수가용화제에 대한 유럽인증(DMF) 및 원료인증(COS)작업을 연내에 마무리, 원료 및 반제품, 완제품을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 연간 1억불 이상 수출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중이다.
중외와 한미의 정제 제법기술은 난용성문제를 개선, 이트라코나졸 캅셀제와 비교용출시험에서 현저히 높은 생체이용률을 보였으며 생동성시험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미와 중외가 이트라코나졸에 대한 제법특허를 국내외에서 취득하고 내달에 신제품을 잇따라 발매할 계획을 밝히자 그동안 이트라코나졸 시장을 독점해왔던 한국얀센(제품명 스포라녹스 캅셀)은 일단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면서 양사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국얀센 노태호 메디칼담당상무는 "아직 양사의 신제품이 시장에 나오지 않아 현재로선 뚜렷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향후 제품분석 등 시장추이를 지켜보면서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아제약으로 부터 정제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600만불에 사들였던 한국얀센은 특허권에 대한 법적 대응 및 특허권 인수, 그리고 마케팅차원서의 대응방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얀센은 현재 캅셀제품만 판매하고 있으며 정제는 시판허가를 신청했다가 자진취하한 바 있다.
한편 이트라코나졸, 테르비나틴, 플루코나졸 등 크게 3개 제품군으로 구별되는 경구용 무좀약시장은 500억 규모로 이중 이트라코나졸제제가 절반인 250억원을 차지하고 있는데 한국얀센의 스포라녹스가 거의 독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