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희귀 내분비계 질환 치료제 개발‧발매 전문 제약기업 리듬 파마슈티컬스社(Rhythm Pharmaceuticals)는 자사의 희귀 유전성 비만증 치료제 ‘임시브리’(Imcivree: 세트멜라노타이드)가 FDA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19일 공표했다.새로 추가된 ‘임시브리’의 적응증은 후천성 시상하부 비만(HO)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이다.후천성 시상하부 비만은 뇌내 시상하부의 손상 또는 시상하부 기능장애로 인해 빠르고 지속적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특성을 나타내는 희귀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임시브리’는 4세 이상의 소아‧성인 후천성 시상하부 비만 환자들에게서 과도한 체중을 감소시키고, 감소된 체중이 장기간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리듬 파마슈티컬스社의 데이비드 미커 대표는 “이제 ‘임시브리’가 최초이자 유일하게 FDA의 허가를 취득한 후천성 시상하부 비만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 증상의 기저 생물학적 특성에 대응하는 표적 치료 접근방법으로 각광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뒤이어 “지금까지 치료대안이 부재했던 환자들의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데도 ‘임시브리’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임시브리’의 적응증 추가가 리듬 파마슈티컬스를 위해 이루어진 전환적인(transformative) 성과이자 희귀 멜라노코르틴-4 수용체(MC4R) 작용경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치료제들을 선보이고자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리듬 파마슈티컬스의 노력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MC4R 작용경로는 체내의 에너지 소비, 굶주림 및 체중조절 등과 같은 생리적 기능들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후천성 시상하부 비만은 대부분 종양의 치료 또는 기타 시상하부 손상 또는 시상하부 기능장애 증상을 겪은 후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리듬 파마슈티컬스 측은 문헌자료와 종양 등록자료, 보험 청구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미국 내 후천성 시상하부 비만 환자 수가 약 10,000명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FDA는 총 142명의 후천성 시상하부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시브리’의 효능을 평가한 본임상 3상 ‘TRANSCENT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키로 결정한 것이다.시험결과를 보면 체질량 지수(BMI)가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18.4%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하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됐다.일차적 시험목표였던 착수시점 대비 52주차 체질량 지수의 평균적인 변화도를 보면 ‘임시브리’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15.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오히려 2.6%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이와 함께 임상 3상 시험에서 ‘임시브리’는 대체로 양호한 내약성을 내보였다.피험자들의 20%를 상회하는 비율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피부 색소침착, 구역, 구토 및 두통 등이 보고됐다.테네시州 내슈빌에 소재한 밴더빌트대학교 의료센터의 애슐리 슈메이커 조교수(소아의학‧소아 내분비학)는 “후천성 시상하부 비만의 기저 생물학적 특성을 표적으로 작용해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가 ‘임시브리’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임상시험에서 ‘임시브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의 경우 체질량 지수와 공복감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아‧성인 환자들에게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는 이 치료제의 유익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후천성 시상하부 비만은 초기부터 선제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중증질환의 일종인 만큼 이제 의사들이 표적 치료제의 하나로 ‘임시브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하기도 했다.한편 ‘임시브리’는 미국과 유럽에서 2세 이상의 소아‧성인 바르데-비들 증후군(Bardet-Biedl syndrome) 또는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 프로단백질 전환효소 서브틸리신/켁신 1형(PCSK1) 또는 렙틴 수용체(LEPR) 결핍으로 인한 단일유전자성 비만 및 신드롬 비만(syndromic obesity) 환자 치료제로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