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계도기간 설정으로 병원의 원외처방전 발행이 미진한 가운데 일부 종합병원들이 약사회 또는 문전약국과 연계해 처방의약품목록을 통보하거나 온라인시스템으로 처방전을 전송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들 병원들은 원외처방전이 본격적으로 발행되는 10일 이후에는 병원·약국 연계시스템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현재 병원처방 의약품목록 1500여종을 인근 문전약국에 통보했으며 10일 이후에는 병원에서 환자가 처방전을 받기 위한 대기시간과 약국에서의 조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문전약국과 연계해 처방전 팩스전송이나 온라인시스템을 조만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병원은 병원과 주변 대형약국을 연계한 무인처방전 발행기 10대를 병원 1층에 설치하고 의사가 작성한 처방전을 병원에서 약국까지 온라인 전송하고 미리 약값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원처방의약품 1,200종 중 600종을 이미 강남구약사회에 통보했으며 약국에서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강남성모병원도 환자의 요구에 따라 원내외 처방전을 함께 발급하고 있는데 분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될 경우에는 서초구약사회와 연계해 병원에서 가까운 고속버스터미널 주변약국 등을 외래환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립보라매병원의 경우 분업시행 전날인 지난달 30일 병원 진료부장과 약사들이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약국들이 처방약 구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요청함에 따라 10일까지는 원내처방전을 발행하기로 했으나 11일부터는 약사회와 연계해 원외처방전을 발행하기로 합의했다.
신촌에서 병원문전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한 개국약사는 "현재까지는 병원과 연계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된 상태는 아니지만 원외처방전이 본격적으로 발행되는 10일 이후에는 병원측과 연계해 온라인을 통한 처방전 접수가 이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