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도매는 줄일 생각이 없으며, 직거래 확대와 병원사업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필리핀에 있는 약국체인인 메트로드럭은 쥴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지난 11월 2일자로 부임한 쥴릭파마코리아 데이빗 에임스 사장은 시장 규모와 비교할 때 도매업소 수가 너무 많다고 하면 줄어들 수 있지만 쥴릭은 지금까지 협력도매업소를 늘려왔고, 줄일 생각도 없으며 앞으로도 제약사가 원하면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병원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도 법적 제도적 부분 때문에 병원사업 시작이 매우 어렵다고 피력하고(이전 스트클링사장은 제약사들이 원하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음), 직거래 확대는 현실적 어려움(뒷마진 등)이 있어, 앞으로 관계를 더 돈독히 해 도매를 통해 공급하는 방법을 더 연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데이빗 사장은 쥴릭파마의 모회사인 ‘인터파마 아시아 퍼시픽’ 계열사인 필리핀 마닐라 소재 ‘메트로드럭’(Metro Drug Inc)에서 사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11월 2일 정식 부임했다.
데이빗 시장은 메트로드럭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필리핀에 메트로드럭이라는 간판을 단 약국들이 많은데 이 약국과 쥴릭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
사장에 따르면 메트로드럭(약국 90%)은 필리핀에만 있는 회사로, 필리핀에는 쥴릭필리핀과 메트로드럭이 함께 영업을 하고 있다.
쥴릭은 필리핀 내 다국적제약사 위주고, 메트로드럭은 다국적제약사에 필리핀 대형로컬제약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
때문에 쥴릭필리핀은 GSK 애보트 로슈 바이엘 등, 메트로드럭은 베링거 와이어스 사노피-아벤티스 쓰리엠 등 관계를 맺고 있는 제약사가 다르다(사노피아벤티스 합병으로 아벤티스는 메트로드럭으로, 화이자 파마시아 합병으로 파마시아는 쥴릭으로 감)
물류쪽에서도 쥴릭필리핀은 전국에 거점을 두고 영업하지만 메트로드럭은 1곳에만 물류센터를 두고 전국을 커버하기 때문에 3자 물류의 역할은 하지 않는다.
데이빗 사장은 국내물류와 관련, 물류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현재 냉동저장고 쪽에 RF터미널을 도입하기 위한 첫 단계를 시작했고, 테스트 후 잘되면 확대시킨다는 것.
또 매출이 증가함으로써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물류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빗 사장은 스위스계 물류전문회사 DKSH와 관련, 쥴릭과 DKSH는 필리핀에서 경쟁관계로 DKSH는 대형제약사와 사업하고 있어 외형적으로 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영업은 하지 않고 물류창고에 대한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쥴릭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국내에서 DKSH가 어느 사업을 할 것인지 모르겠지만 쥴릭과 경쟁관계 쪽으로 나가면 대적할 만한 충분한 자심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퀸타일스와 파마링크의 통합에 따른 퀸타일스의 쥴릭영업 가능서에 대해서는 소규모 제약사는 가능해도 큰 제약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퀸타일스는 현재 노보노디스크 영업은 책임하에 전부 아웃소싱하고 있음)
“한국시장은 필리핀보다 크고 복잡하다"는 데이빗 시장은 제약사와 거래처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사조직을 지역사회에 책임감있는 조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도덕심이 높은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1965년 미국 태생으로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정치학학위를 취득하고 와튼스쿨 스탠포드대학교 INSEAD에서 최고경영자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아메리칸 프레지던트 라인스(APL)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첫발을 내딛은 후 2003년 메트로드럭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