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나블라 바이오社(Nabla Bio)가 다케다社와 새로운 다개년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표했다.나블라 바이오는 완전히 첫 단추를 꿰는 단계에서부터 설계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드 노보(de novo) 치료제 설계 분야의 선구적인 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알려진 생명공학사이다.새로운 치료제들을 개발하기 위한 발굴 과정에서부터 최첨단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적용하는 데 노하우를 보유한 곳이다.양사간 합의에 따라 나블라 바이오 측은 수 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성사 선불금과 함께 연구비를 지급받기로 했다.이와 함께 총 10억 달러 규모를 상회할 수 있는 성공 기반 지급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두 번째 제휴에 합의함에 따라 양사는 다케다 측의 초기단계 개발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나블라 바이오 측이 독자보유한 생체분자 설계 플랫폼 ‘조인트 아토믹 모델’(JAM: Joint Atomic Model)을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새로운 협약내용 가운데는 항체 뿐 아니라 다양한 표적, 다중 특이성체, 접근성 어려운 표적 및 기타 각종 맞춤 치료제의 개발을 드 노보 설계 방식으로 진행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나블라 바이오社의 공동설립자인 수르지 비스와스 대표는 “지난 2022년 이래 우리가 다케다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차세대 생물학적 제제 발굴의 경계선을 허물고 넓히고자 사세를 집중해 왔다”면서 “이번에 성사된 두 번째 제휴가 우리의 첫 번째 프로그램에서 도출된 성고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자 드 노보 설계와 인공지능 기반 최적화와 관련해서 양사가 공유하고 있는 확신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다시 말해 ‘조인트 아토믹 모델’과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에 의해 구동되는 드 노보 설계와 인공지능 기반 최적화가 전혀 새로운 치료제 영역으로 지평을 넓혀줄 수 있는 데다 이전까지 부재했던 규모와 속도로 신약개발을 가속화시켜 줄 수 있으리라는 것이 비스와스 대표의 설명이다.다케다社의 크리스 아렌트 최고 학술책임자 겸 연구담당대표는 “다케다가 최첨단 인공지능을 적용해 신약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나블라 바이오 측과 진행한 첫 번째 제휴를 통해 수확한 성공을 기반으로 양사가 첨단 인공지능과 습식 실험실(wet lab)을 적용해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치료제 영역 전반에 걸쳐 단백질 치료제들을 설계하고 최적화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한편 나블라 바이오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인체 관련 체외 및 체내 실험을 밀접하게 통합하는 데 기반을 두고 설립된 생명공학사이다.지금까지 나블라 바이오 측이 독자보유한 ‘조인트 아토믹 모델’은 다양한 표적들에 걸쳐 드 노보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두자릿수 단위의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가운데는 완전한 제로-베이스를 의미하는 제로샷(zero-shot) 환경에서 G 단백질 결합 수용체들(GPCRs)과 같이 어려운 계열의 표적들과 피코몰라(picomolar) 단위 결합체들을 산출한 성과 등이 포함되어 있다.'조인트 아토믹 모델‘은 복잡한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기능 테스트를 진행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디렉트-투-펑션 테스트(direct-to-function testing)와 결합되어 GPCR 작용제들과 복잡한 생물학적 제제들을 비롯한 기능성 항체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나블라 바이오 측의 설명이다.다중 특이성체와 미끼 수용체(receptor decoys: 리간드와 결합하지만 신호전달을 일으키지 못하는 수용체) 등이 여기서 언급된 복잡한 생물학적 제제들의 예이다.또한 나블라 바이오의 인공지능 설계를 통해 확보된 치료제들은 기능, 약물체내동태/약물동력학 등의 전임상 단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한 데다 사람 이외의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낮은 면역원성이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