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부터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대한약학회 국제학술대회가 약학 및 제약업계 관계자 1384명이 참석하는 등 오늘(2일)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신약개발부터 인간복지까지’를 주제로 신약개발, 약학교육, 기초과학연구 등 19개 세션으로 진행되었던 이번 학술대회는 행사기간동안 총 741편의 포스터가 전시 발표됐다. 국내외 초청된 연자만 89명이다.
심포지엄 발표 중간에는 기조강연자로 FIP 회장인 Kamal K. Midha 박사, 특별초청강연자인 미국 노스케롤리나대학의 Channing J. Der 박사가 각각 강연했다.
심포지엄은 이틀간 △산업자원부 지원 바이오스타 프로젝트의 신약개발 전략 △21세기 약학교육의 비전과 인프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제약기업의 특허전략과 기술이전 △선천성 면역반응에 기초한 신약개발전략 △품목별 GMP와 공정 밸리데이션에 대한 현재 전략 △ 제주 감귤을 이용한 신약 및 기능성 식품 개발 전략 등에 대한 세션으로 진행됐다.
특히, 약학교육에 관한 3개 세션에서는 세계 약학대학의 교육현황과 우리나라 약대 6년제 시행시 선수과목 및 입학전형안 등이 제시돼 주목받았다. 그밖에도 제주에서 개최된 만큼 제주 특산물 부스, 제주감귤 건기식에 관한 세션 등도 마련됐다.
5월 1일에는 대한약학회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 2007년도 세입ㆍ세출안 등 결산보고에 이어 수석부회장 선출 등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취업설명회에 약대생 및 연구원 300여명 몰려
행사 기간 동안에 SK 케미칼, LG생명과학, 동아제약 등 3개 제약사가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제약사 각 부스마다 300여명이 취업과 관련된 면담을 받는 등 많은 인기를 끌었다.
SK케미칼 손도영 LS인력팀 과장은 “하룻동안 본사에 관심을 갖고 면담카드를 작성한 사람만 80여명”이라며 “9월 공채를 앞두고 연구소 및 임상 개발에 적성이 맞는 약학인들이 많이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바카스 등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취업희망자들의 관심을 끌고, 자사의 연구방향과 근무조건 등을 설명했다.
성수기 인사팀 매니저는 “학회에서 설명회를 갖는 것은 처음인데 우리가 원하는 인재가 많은 것 같아 좋았다”며 많은 지원을 기대했다.
LG생명과학도 홍보책자, 사탕 등 기념품을 제공하며 자사 홍보는 물론, 입사의향이 있는 학생 및 연구원을 대상으로 이력서를 받았다. 그 수가 1일 100건이었다.
신인철 인사팀 대리는 “인사팀과 본사 임상관련 전문연구원들도 설명회에 참여해 보다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며 “다른 설명회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다음에도 이같은 자리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ala Dinner-행운의 5人 현금 290만원 받아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심포지엄외에도 저녁만찬, 런천 강의, Gala Dinner, 골프대회 등 행사도 많았다. 30일 저녁에는 행사참석차 방문한 업계 및 학계 종사자들간의 무료 환영만찬이 있었다.
본 심포지엄이 진행된 첫날 저녁(1일)에 개최된 ‘Gala Dinner 및 약학인 한마당’에는 300여명의 약학인들이 모여 제주 민속공연단 ‘아리랑’, 재즈가수의 공연과 행운권 추첨 등이 있었다.
학회는 시작 전부터 행사장을 꽉 메운 사람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1등 100만원, 2등 50만원, 3등 30만원 등 5명에게 총 290여만 원을 줬다.
본 행사가 끝날 때까지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끊이지 않은 것과 대조적으로 바로 전 순서인 대한약학회 정기총회에서는 대부분의 자리가 비어진 채 진행됐으며, 대한약학회배 약대축구대회 시상식이 수상자(경희대 약대)의 부재로 생략되기도 했다.
심포지엄 등 학술대회가 끝난 3일 오전 7시 30분에는 대한약학회배 골프대회도 개최됐다. 사전접수(참가비 19만원)를 한 3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학술내용면에 긍정적...부대비용,전문성면은 아쉬워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제주에서 개최됐다는 점과 외국연자들의 참가, 다양한 분야의 심포지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전인구 대한약학회 회장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아서 약학회의 긍지를 느낄수 있었다"며 "진행이나 규모, 내용 등 원활한 진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학회 임원들이 자기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학원생과 연구원, 업체들도 "국제학술대회라는 이름에 걸맞는 학회였다"고 평했다.
그러나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에게 참가비나 교통비 등 비용적인 면에서 부담된 학회였다. 더구나 Gala dinner나 골프대회 등의 각종 대외 행사는 비싼 참가비때문에 학술대회외에는 참석하지 못하는 행사에 불과했다.
A 대학원생은 "등록비가 너무 비싸서 학생들에게는 부담된다"며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다 돈이라 어쩔 수 없이 참석하지 못했다"며 학생들도 배려해주길 당부했다.
또 행사기간동안 진행된 포스터 발표에 참가자들의 관심이 적어 전시를 했던 연구원과 대학원생은 다소 서운한 맘을 전했다.
포스터 전시를 한 B 연구원은 "처음 포스터 발표를 하는 것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포스터 중간에 비는 곳도 많아서인지 사람들이 오지 않아서 실망이 크다"고 전했다.
국제학술대회라는 명분에 맞게 대부분 영어로 진행된 심포지엄에 대해 발제자의 영어실력, 내용의 전문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C 연구원은 "영어로 발표하는 것은 이해하는데 한국인 발제자의 영어실력이 미숙해 오히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심포지엄 내용도 연구자의 최신 연구 실적을 중심으로 전달해야 하는데 원론적인 내용이 많아 아쉬웠다"며 발표자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제주 국제학술대회는 제주감귤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세션과 제주지역 특산물 홍보를 위한 부스도 마련됐었다.
행사에 참가한 초원농수산물직판장 관계자는 "제주 농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참가했다"며 "매출은 다소 적었지만, 고유의 제품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어서 만족한다"며, 다음에도 이같은 기회가 있다면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