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처리된 조선무약이 경영권을 놓고 사주측과 노조와 채권단 일부가 주축으로 된 비상대책위 간에 서로 상대측을 고소, 당사자들의 구속이 속출하는 등 법적 맞대응을 벌임에 따라 경영정상화가 상당기간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무약은 지난 2일부터 이달말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가 생산이 중지되는 등 정상적인 업무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조선무약은 지난해 8월19일 33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된 후 박대규 전 사장 등 사주측과 채권단과 노조 대표로 구성된 비상대책위간에 경영권을 놓고 물고 물리는 이전투구를 계속해왔다. 이 과정에서 조직폭력배가 개입되고 사주와 비대위원장이 구속됐다.
특히 박대규 전 사장은 탈세와 횡령혐의로 서울지검 특수부에 구속됐다가 풀려났으며 지난달 26일에는 박대규 전사장을 감금, 신체적 위협을 가해 경영권 포기각서를 쓰도록 강요(지난 7월)한 혐의로 비대위측의 김영배 전 총무부장과 조복철 노조위원장, 채권자 강모씨 등이 수원지검에 의해 구속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박 전 사장의 경영권 포기로 채권단 일부와 노조의 추대로 김영배씨가 대표이사로 추대되기도 했다.
사주측은 김영배씨와 조복철씨 등이 경영권찬탈은 물론 광명시 소화동에 별도 법인인 솔표FNB(의약품판매)와 솔표케미칼(엘무스콘 등 코스닥상장추진), 솔표조선무약 등 3개사를 설립, 회사자금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대위측은 지난달 30일 구속된 김영배씨와 조복철씨를 11월3일까지 석방하지 않으면 지난 99년 퇴사한 한 임원의 업무추진비 내역 및 엘무스콘개발과 관련한 자료 등 회사자료를 청와대 민원실 등 정부기관과 언론의 인터넷사이트에 폭로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2월 사장으로 선임된 서명중씨는 그동안 비대위의 폭력적인 만행을 고발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지난 4일 각 언론사에 전달했으며 만약 이들이 인터넷에 공개할 경우 협박죄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사주측과 비대위측이 경영권을 놓고 고소와 그에 따른 구속으로 극한 대립에 휩싸임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등 회사업무가 전면중단, 회사존립 전망마저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