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재정절감을 위해 건위소화제 및 제산제 등 거대품목이 오는 4월부터 비급여로 전환됨에 따라 시장쟁탈을 위한 치열한 대중광고전이 예상되는 등 이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복지부는 오는 4월부터 △건위소화제(233) 465품목 △제산제(234) 중 3개 성분 이상의 복합제 등 166품목 △치과구강용약·최토 진토제·이담제·정장제 또는 기타의 소화기관용약(231, 235, 236, 237, 239) 중 복합제 126품목을 비급여로 전환한다.
또 △복합제 중 각종 영양제류·치료보조에 사용하는 의약품·갱년기 제증상에 사용하는 의약품으로서 주로 자가판단에 의거 사용이 가능한 의약품177품목(131,132, 218, 219, 229, 259, 391,392) △외용제인 진통 진양 수렴 소염제(264) 중 복합제 35품목도 비급여로 전환, 환자본인이 부담하도록 했다.
제약업계는 우선 이들 품목군이 가격통제를 받는 급여품목에서 제외됨에 따라 가격결정에 있어 기업의 자율이 보장되기 때문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들 약효군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거대시장인 건위소화제와 제산제시장이 상당부분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화제시장의 선두주자인 대웅제약은 처방위주의 마케팅을 펼쳤던 베아제가 비급여됨에 따라 인지도 제고를 위해 대중광고를 준비하고 있으며 고가 신제품 시판으로 변화된 시장환경을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비처방 마케팅 위주였던 한독약품의 훼스탈 등을 비롯 기존 비급여제품과의 시장쟁탈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이저회사들이 대대적으로 대중광고전을 펼치면 덩달아서 소화제시장볼륨이 커지기 때문에 업계의 입장에선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제산제시장의 경우 복합제만 이번에 급여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단일제인 유한양행의 알마겔 등은 대웅제약의 미란타 등 복합제 제품의 공백을 틈타 병의원 처방확대에 주력하는 등 방향전환을 하고 있으며 복합제를 보유한 메이커들은 포장단위를 이원화하거나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소화제·제산제 등의 일반약 비급여 조치에 대해 약사회와 개국가는 이를 받아들이는 입장이 상반되게 나타나고 있다.
약사회는 비급여 조치로 인해 약국들의 조제에 투입되는 의약품의 구입단가가 틀리고 일부 약국에서 처방전 유치를 위해 비급여 의약품이 처방된 조제에 대해서는 할인해서 조제료를 받는 행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약사회는 이같은 행위로 인해 약국들간의 본인부담금을 책정하는 기준이 다르게 됨은 물론 환자들로부터의 신뢰를 잃게되는 결과까지도 우려하고 있다.
반면 개국가는 비급여 조치로 인해 조제에 투입되는 일반의약품과 관련해 약국 마진을 남길 수 있는 등 이익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기관의 잦은 처방약 교체이 지속되면 장기적으로 비급여 일반 의약품의 재고 누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