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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92> 약학이란 어떤 학문인가? - 1. 서론
심창구 교수. © 약업신문2022년 9월 30일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의 신임 교수 세 분에게 ‘약학이란 어떠한 학문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한 일이 있었다. 이 분들은 약학대학 학부 출신이 아니었다. 대학에서는 이 분들에게 약학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좀 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그 때의 강의 동영상을 금년 초에 학교로부터 받았다. 화질이 그럭저럭 괜찮기에 페이스북에 올려 보았더니, 짧은 기간 안에 700회에 육박하는 조회수가 나왔다. 이 주제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2024-04-11 1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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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91> 한 박자 쉬고
심창구 교수. © 약업신문교회에 처음 가는 사람은 목사님이 자꾸 자기를 보고 죄인이라고 하는 데 기분이 살짝 나빠진다. 어떤 사람은 ‘목사님이 내 죄를 어떻게 알았지?’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내가 죄인까지는 아닌데’ 생각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평생 죄 짓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을 터이니 죄인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래서 어떤 목사님은 사람을 ‘걸린 죄인과 걸리지 않은 죄인’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하였다. ‘걸린 사람은 벌금을 내거나 감옥에 갇혀 있지만, 걸리지 않은 사람은 여기 예배당...
2024-04-05 1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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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90> 수금푸
심창구 교수. © 약업신문군대에서 경상도 출신 고참병이 한 신병에게 “야, 수금푸 좀 갖고 온나”라고 명령을 내렸다. 신병은 수금푸가 뭔지 몰라 당황해서 이것 저것 닥치는대로 가져가 봤으나 고참병은 매번 그게 아니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수금푸는 경상도에서 삽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몇 년 전에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나름 경상도 방언 좀 안다고 하던 나도 매우 놀랐다. 경상도에서는 선반을 시렁, ‘매우 많다’를 ‘천지삐까리다’, ‘항거 많다’ 또는 ‘쌔빌맀다’라고 한다는 정도까지 알고 있던 나로서도 수금푸는 도무지...
2024-03-18 0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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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89> 약학사회지 제6권
심창구 교수. © 약업신문작년(2023년)에 창립 9주년을 맞은 대한약학회 약학사분과학회(회장 김진웅)는 작년 4월 서울대 약대에서 제18회 약학사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심포지엄의 연제는 1. 대한약학회의 학술지인 ‘Archives of Pharmacal Research의 발전사’(이석용 성균관대 약대 교수), 2. ‘일제식민기의 여성약학도’(이영남 충북대 명예교수), 3. ‘해외 약학사학회의 최근 동향’(손일선 일본 약학사학회 국제위원)이었다.이어 11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범 약계의 대응’이라는 주제 하에 제19회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는데, ...
2024-02-28 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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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88> 아웃리치
심창구 교수. © 약업신문교회에서는 대개 여름마다 시골이나 외국에 있는 사람들을 전도하고 지원하기 위해 아웃리치(outreach)를 떠난다. 벌써 10여년 전 시골에 있는 작은 교회로 아웃 리치를 갔을 때 느낀 일이다. 우리는 의료팀을 대동하고, 안마의자를 사고 소갈비를 재는 등 나름대로 성의를 다해 준비를 해서 현지에 갔다. 그런데 현지 주민의 호응은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그래서 그 원인을 생각해 보았다. 우선 우리나라처럼 의료보험이 매우 잘 되어 있는 나라에서는 일회성 의료가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
2024-02-16 0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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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87> 아버지의 이력서
심창구 교수. © 약업신문나는 아버지가 소찬하시기 몇 년 전에 아버지 이력서 1통을 받아 놓았다. 명색이 장남인 내가 아버지께서 젊으셨을 적에 어디서 공부하고 무슨 생각을 하시며 사셨는지 별로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부끄러웠기 때문이었다. 아버지 이력서는 간단해서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중학교 졸업식 사진을 수운회관에서 찍으셨고, 졸업 후에는 삼천포에 가서 건축기사로 근무하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때 무슨 생각을 하시며 사셨는지에 대해서는 차차 여쭤봐야지 하다가 결국 때를 놓치고 말...
2024-01-26 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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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86> ‘나의 학문 나의 삶’
심창구 교수. © 약업신문서울대학교 명예교수협의회(명교협)는 최근 학문 후속세대를 위한 ‘나의 학문, 나의 삶’이라는 책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나는 운 좋게도 2021년에 발간된 제4권에 내 이야기를 쓰는 기회를 얻었다. 모두 6명의 명예교수가 자기 이야기를 쓴 책이다. 내 글의 제목은 ‘한 칸씩 오른 사다리길’이었다. 오늘은 명교협 이장무 이사장이 쓴 발간사에 이어 내가 쓴 ‘책머리에’를 소개하기로 한다.평생을 학문 연구와 인재양성에 진력하여 학문의 지표가 된 서 울대학교 명예교수님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
2024-01-17 1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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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85> 약학사(藥學史) 연구 그리고 사다리 인생
심창구 교수. © 약업신문교수 정년이 가까워지면서 우연한 기회에 한국약학사 연구에 발을 담그게 되었다. 운 좋게 2015년 서울대 약대의 ‘가산약학역사관’ 개관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현재 명예관장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갖고 있다.그 후 『한국 약학의 아버지 녹암 한구동』(2016), 『서울대학교 개학반세기사』(2016) 중 약학대학의 전사(前史), 『한국약학사』 (2017), 『서울대학교약학대학100년사』(2017), 『대한민국 약학박사 1호 대하 홍문화』(2020) 등을 편저술하였으며, 대한약학회 내에 ‘약학사분과학회’를 창립(201...
2023-12-27 0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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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84> 손녀의 근검절약
우리 아버지의 근검 절약 (약춘 280)은 이미 설명한 바 있는 대로 그 수준이 올림픽 금메달 감이셨다. 일단 돈이 수중에 들어오면 그 돈이 땀에 절을 때까지 결코 손을 펴서는 안된다고 가르치셨다. 또 아무개는 가방을 3대째 쓰고 있다는데 너희들은 벌써 또 가방을 사 달래냐고 나무라시기도 하였다.중학교 때 교모(校帽)를 새로 사달라고 말씀드리자 ‘머리 위에 얹어 놓고 다니는 모자가 왜 해지느냐?’고 야단 치셨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아버지에 대해 별 불만을 품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버지께서는 자식들에게 요구하는 것보다 ...
2023-12-15 0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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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83> COVID-19 팬데믹과 범약계의 대응
지난 11월 10일 대한약학회 약학사분과학회는 위 제목으로 개최한 심포지엄의 내용을 소개한다.1. 식약처: 식약처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실시하였는데,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치료제·백신, 진단기기 등 의료제품의 신속한 허가·심사와 더불어 안정적인 유통 및 공급, 국산 제품 개발 지원 활동에 총력을 다하였다.먼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신속한 허가·심사를 위한 전담팀을 조직하여 베클루리주 등 치료제 3건, 코미나티주 등 백신 13건, 126건의 진단시약을 신속하게 허가하였고, 위기...
2023-11-22 0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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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82> 믿음의 성장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은혜로, 거저 주시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그 믿음을 갖기가 그리 간단치는 않다. 내 경우에는 그랬다. 나의 죄성(罪性) 때문일 것이다.내가 원주에서 군대 졸병(卒兵)으로 근무하던 1972년, 주일마다 사령부에 있는 군부대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가면서 길거리에서 호빵도 사 먹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졸병에게는 괴롭기만 한 내무반 생활을 잠시나나 피할 수 있었다. 그때가 교회 생활의 시작이었다.군 교회에 나간 첫날 우리 부대 고참병이 하는 대표기도를 들었다. 놀랍게도 그...
2023-11-13 1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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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81>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80년사 발간
지난 2023년 10월 13일,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연구소 80년사(이하 천과연 80년사)’ 발간 기념회가 서울대 약대 20동에서 열렸다. 서울대 약학역사관이 발행한 이 책에는 서울대 약대 이상국 학장의 발간사, 천과연 오동찬 소장의 서론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 박주영 학예사(전 서울대 약학역사관 학예사) 등이 쓴 1. 천과연의 현황, 2. 생약연구소 및 3. 천과연 시절의 역사가 나온다. 그 뒤에 도판목록, 역대 소장 및 전현직 교수명단, 연구실 소개, 역대 연구성과 목록 등이 실려 있다. 총 388쪽의 이 책의 가격은 2만원이다. &nbs...
2023-10-26 2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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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80> ‘사람을 두려워하는 나라, 일본’의 마무리
나는 1979년부터 1982년까지 3년반 동안의 동경대학 유학과 그 후 40년간의 교류를 통하여, 일본 문화는 일본 사람들이 사람(人 = 남)을 두려워하는 바탕 위에 형성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은 아마 사무라이의 칼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나는 그동안 ‘약창춘추’를 통하여 약 15편의 글로 이런 주장을 펴 왔는데, 오늘은 그 내용을 요약해 보고자 한다. 아마추어의 서투른 일본론이라 일부 견강부회(牽强附會)나 침소봉대(針小棒大), 또는 지나친 단순화도 있을 것이지만, 내가 본 일본 사람, 또...
2023-10-19 0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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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79> 노년을 사는 지혜
오늘은 그 동안 단편적으로 언급해 해 온 ‘노년을 사는 지혜’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마침 이 주제로 교회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생긴 것이 계기가 되었다. 결론은 ‘노인이 빠지기 쉬운 위험’에 빠지지 않는 것이 지혜라는 것인데, 그 위험을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1. 자기 중심 사고의 위험성 사자와 소가 결혼해서, 소는 사자에게 가장 부드러운 풀을, 사자는 소에게 가장 맛있는 토끼 고기를 갖다 바쳤지만, 서로 이것들을 먹지 않았다. 각자 최선을 다해 상대방을 섬겼지만 이런 반응에 결국 이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약...
2023-10-1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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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78> 약학대학 원로교수 20인의 회고록
2023년 9월 5일, 대한약학회 약학사분과학회는 운영위원회를 열어 지난 7월 31일 발간된 ‘한국약학교육의 발자취(동명사)’의 출판을 자축하였다. 이 책에는 402페이지에 걸쳐 20개 약학대학을 정년퇴직한 교수 20분의 회고담 (인터뷰 형식)이 실렸다. 이날 자축연에는 이 사업을 지원한 대한약학회의 홍진태 전회장과 이미옥 현회장도 참석하였다. 나는 분과학회의 명예회장으로서 이 책의 머리에 다음과 같은 축사를 쓴 바 있다.민속박물관에 가 보면 옛날에 흔하게 볼 수 있던 지게, 호미, 삽, 멍에나 등잔 같은 물건들이 ‘선조들의 ...
2023-09-21 1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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