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하면 일반적으로 흥청망청한 분위기를 떠올리게 된다.
대부분의 송년 모임이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1년 중 술 소비가 가장 많은 달리 12월이라는 통계도 있다.
그만큼 연말은 시끌벅적하다. 하지만 이럴 때 차분하게 가족과 친구·연인과 함께 이색적인 연말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차분한 분위기로 색다른 연말 보내기에 도전해보자.
1. 참선을 통한 삶의 성찰 - 템플스테이
일반적인 의미는 일반인들에게 사찰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템플스테이(Templestay)란 내·외국인이 한국 전통문화의 보고이자 불교문화의 원형이 잘 보존된 전통사찰에서 사찰의 일상과 수행자적 삶을 체험해 보는 사찰 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때부터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한국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로 평가받으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참선 △다도 △서예 △발우공양 △사찰문화재소개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보통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2004년도 템플스테이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0%가 다시 한번 참여하기를 희망할 만큼 인상적인 템플스테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만들고 새해를 설계하기를 기대해본다.
2. 가자! 사냥터로 - 매사냥
길들인 매로 꿩이나 다른 새를 잡는 일을 말한다.
매를 놓아 사냥하는 것을 방응(放鷹)이라고 하며 그 기술은 응술(鷹術)이라고 한다. 매사냥은 매가 새를 잡아먹는 습성에서 발전된 기술로 중세에서 19세기에 걸쳐 동·서양 여러 나라에서 성행했으나 총이 나오기 시작한 17세기부터 점차 쇠퇴했다.
오늘날에는 후진국을 제외하고는 매사냥이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몽골 초원지역에서는 아직도 대대로 전수하면서 매사냥을 전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다. 전북 진안군 백운면 일대는 날짐승이 많고 고원지대라서 눈이 많이 내리면 매의 먹이가 되는 꿩이 마을 가까이 몰려왔으므로 예부터 매사냥이 성행했고 지금도 백운면 출신인 전영태 씨가 매사냥의 전통기법을 전수받아 전통 매꾼으로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설원을 누비며 매사냥을 즐겨보는 것도 이색적인 체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겨울철의 참 맛 - 매생이
‘매생이’는 대롱모양으로 어릴 때는 짙은 녹색을 띠나 자라면서 색이 옅어지는 녹조류로 굵기는 머리카락보다 가늘며 미끈거린다. 가지는 없고 외관상 창자파래의 어린 개체와 비슷하나 이보다 부드러우며 현미경으로 보면 사각형의 세포가 2~4개씩 짝을 지어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파래와 유사하나 파래보다 가늘고 부드럽다.
10월 중순부터 출현해 겨울 동안 번성하다가 4월부터 쇠퇴하며 성장기간 동안 계속 번식한다. 지형적으로 조류가 완만하고 물이 잘 드나드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지역에서 자란다. 국내에서는 완도·부산 등 남해안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채취는 주로 11월에 시작해 이듬해 2월까지 이루어지며 모두 자연 채묘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생산량이 극히 적고 보관·운반이 용이치 않아 보통 채취된 지역에서 모두 소비되는 편이다.
철분·칼륨·단백질 등을 많이 함유하고 특유의 향기와 맛을 지니고 있어 오래 전부터 식용으로 애용돼 왔다. 향토음식으로 많이 사용되고 굴을 넣고 국으로 끓여 먹는다.
채취된 매생이는 포구에서 마을 아낙들이 헹군 뒤 물기를 빼어 적당한 크기로 뭉치는데 이를 ‘재기’라 한다.
한편 남도지방에는 ‘미운 사위에 매생이국 준다’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매생이국이 아무리 끓여도 김이 잘 나지 않아 모르고 먹다가 입 안에 온통 화상을 입기 쉽기 때문이라 한다.
매생이는 겨울철에만 맛 볼 수 있는 계절의 진미라 할 수 있는 식품으로 산지를 직접 찾아가 맛을 볼 수 있어 연말여행을 겸해 남쪽으로 떠나보자.
4. 차분한 섬 여행 - 선유도
차분한 섬 여행! 연말을 보내는 이색적인 체험으로는 그만이다.
특히 군산 앞바다에서 떠나는 선유도는 더 없는 즐거움과 사색을 전할 것이다.
군산 여객터미널에서 선유도로 향하는 정기여객선을 타고 1시간 30분 정도 잔잔한 서해 바다를 미끄러지듯 달려가면 ‘고군산군도’에 이른다. 신선이 신선놀음을 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섬 선유도(仙遊島)를 비롯해 신시도·무녀도·방축도·야미도·장자도·관리도·비안도·단도·말도 등 스물 네 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 진 고군산군도.
옅은 바다 안개 속에 잠겨 있을 때 그 곳을 찾게 되면 동양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감동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선유팔경 가운데 가장 먼저 등장하는 낙조.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섬을 전경 삼아 서해로 지는 낙조를 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리라!
군산에서 출발해 고군산군도를 구경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군산 여객선 터미널에서 정기여객선을 타고 선유도로 들어가 현수교나 연육교로 연결된 주변 섬을 걷거나 자전거로 구경하는 방법이 있고 군산에서 유람선을 타고 고군산군도를 바다에서 구경하는 방법이 있다.
간만의 차가 심해 갯벌이 발달한 선유도의 또 다른 재미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갯벌 체험이다.
갯벌의 한 자락을 차지하고 맛 조개도 캐고 굴도 따보며 신선한 바다의 향내를 맡는 것도 또한 색다른 즐거움이 된다.
<기사제공 : 뷰티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