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오래 발효되면 추억이 된다. 기억을 소유자의 편집을 거쳐서. 편집술이 뛰어날수록 기억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포장되기 마련. 기억도, 추억도 모두 불완전하다.
미국 아이테크 회사의 특허품 조이칩은 살면서 겪는 모든 기억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장치다. 이 칩은 부유한 집안 자녀들의 두뇌에 이식돼 아름다운 기억을 하나 둘 저장해 나간다.
이렇게 기록된 영상은 그 사람이 죽은 뒤 편집돼 장례식 때 상영된다. 이른바 '리메모리' 과정이다.
주인공 앨런 해크먼(로빈 윌리엄스)는 리메모리 분야에서 촉망받는 편집자, 즉 '커터'다. 인간의 부도덕한 과거까지 아름답게 포장하는 그의 편집술은 뛰어나다.
편집을 통해 '죄를 사하는 존재'로 군림하게 된 그는 어느날 아이테크사 임원의 칩을 편집하게 된다. 편집 과정에서 잊고 싶던 과거와 마주치게 된 앨런.
앨런의 머릿 속에 있는 그와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앨런. 과연 어떤 게 진짜일까? 그는 자신의 진실마저 편집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사람의 일생을 기록할 수 있는 가상의 메모리칩을 통해 기존 SF영화에서 진일보한 새로운 충격을 안긴다.
로빈 윌리엄스는 자신의 삶마저 냉소적으로 바라보게 된 고독한 커터 역을 맡아 한 사람의 일생의 기억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기억의 이면과 싸우며 열연한다.
감독 오마르 나임|주연 로빈 윌리엄스, 미라 소비노|장르 SF·스릴러|개봉 10월 12일
<기사제공 : 뷰티누리 beautynu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