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남편)는 항상 나밖에 모른다'고? 허튼 소리!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다. 아무리 공자 가운데 토막 같은 남자라도 가을이 되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법. 남자가 괜히 남자인가. 남자는 빈방에 다듬잇돌만 있어도 끌어안고 잔다고 하지 않던가. 열 여자 마다할 남자 없다. 가을타는 남자들의 바람기 퇴치 프로젝트.
[남자의 에너지를 분산시켜라]
가을 남자의 넘치는 힘!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멍한 표정으로 딴 생각을 하고 있는 그에게 보약보다 더 좋다는 가을 운동을 권하자. 가벼운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가 좋다. 자전거를 타면 하체 발달에 도움이 되며 유산소 운동 효과가 뛰어나 근육도 발달된다. 무엇보다도 가을 풍광을 즐기며 속도감을 만끽하노라면 그를 괴롭히는 야한 생각들이 순식간에 달아나버릴 것이다.
[태양 아래 방목시키기]
가을이 되면 남자들이 유난히 고독해지는 이유는 뭘까? 정답은 바로 '멜라토닌'에 있다. 가을에는 남자의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든다. 멜라토닌이 부족해진 남자는 유난히 말수가 적어지거나 식욕을 잃기 마련. 또 울적한 기분을 달래줄 색다른 이성과 부적절한 만남을 갖기도 한다.
남자를 9월의 태양 아래 방목시키자. 정신도 햇볕에 바짝 말려주자. 뇌의 송과체에서 나오는 멜라토닌은 쪼이는 햇볕의 양과 비례한다. 태양을 쬐는 시간이 짧아진 가을, 바짝 줄어들었을 그의 멜라토닌 분비량을 늘리기 위해서.
자, 이제 그와 손을 잡고 가을 햇볕 아래 누워 기분 좋게 광합성을 해보자. 슬슬 한 눈을 팔며 내게 멀어져갔던 그가 우장춘 박사마저 부러워할 우수한 품종으로 거듭날 지도 모를 일.
[몸 안의 양기를 낮춰라!]
만물이 움츠러드는 음(陰)의 계절 가을. 동양에서는 가을 남자의 바람기를 양기가 많은 남성이 가을의 음 기운에 빠져드는 것으로 풀이한다. 가을은 남자 몸 안의 양기가 가장 많아지는 때다.
이때 남자들은 신체리듬이나 두뇌 활동도 최고의 상태에 다다른다. 이성에 대한 욕망도 극에 달한다. 극에 달한 남성의 양기를 낮추기 위해 율무나 고사리를 먹여라. 또 스님이 먹는 사찰음식을 평소 꼼꼼히 봐둘 것.
[가을에는 울게 하소서]
고인 물은 썩는 법. 울적해진 남자의 감성도 오랫동안 고여 있으면 탈이 난다. 부쩍 우울해하는 그에게 슬픈 영화를 권해보자. '남자는 울면 안 된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눈물로써 카타르시스를 발산하게 해주는 것. 남성의 슬픔을 해소시켜야 바람을 피거나 딴 생각을 한다든지 하는 우발적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실제로 눈물을 흘리면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눈물과 함께 배출돼 기분이 개운해지고 매사에 의욕이 생긴다고 한다. 정신도 한결 단정해진다고.
슬픈 책도 좋겠다. 가을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차가운 기운이 간뇌의 각성중추를 자극해 의식이 맑아진다. 이 때 읽는 책은 그야말로 마음의 양식이 된다. 푸짐한 마음의 양식을 비축한 그는 매년 찾아드는 가을이라는 제2의 사춘기를 지혜롭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기사제공 : 뷰티누리 beautynu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