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학적 치료
췌장효소의 면탈과 활성을 억제할 목적으로 안정과 절식을 치료의 기본으로 하고 있다. 동시에 점적주사하여 영양을 보급하고 자기소화를 막기 위해서 메틸산카모스타트 등의 항췌장효소제, 항생물질, 진통제 등을 투여한다. 담석증이 췌장염의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염증을 억제한 후 수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만성췌장염에서 복통발작이 있는 경우에서는 급성췌장염에 준한 치료를 하는데, 선유화가 진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예방대책이 보다 중요하다.
췌장을 자극하지 않도록 보통의 식생활은 저지방식으로 하고 특히 알코올은 엄금한다.
·한방치료
장기에 걸쳐 상복부통 및 소화관장애를 반복하는 만성췌장염에서는 심신 모두 쇠약해진 경우가 많다.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하기 쉽고 특히 억울상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만성췌장염환자에 대해 한방치료를 실시할 때에는 주증상인 상복부통에만 중점을 두는 것은 충분한 치료가 되지 못한다. 상복부통에 효과적인 처방 중에서 억울기분 및 복부팽만 등의 전신에 나타나는 증상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한방약에 의한 진통효과는 비스테로이드계의 소염진통제와는 작용기전이 다르다. 작약 등의 몇 가지 생약에서는 진통작용 및 진경작용이 증명되고 있다. 그러나 개개 생약의 진통효과는 그다지 강하지 않아도 한방처방에 이용된 경우 서양의학의 소염진통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동통에 대해 유효한 경우도 가끔 경험한다. 이와 같은 임상시험의 결과를 보면, 한방제는 직접적인 진통진경효과 이외에도 전신상태를 개선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생체의 통증을 줄여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췌장염의 한방치료에서는 동통관리에만 너무 신경을 쓰지 말고 심신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에 중요성을 둘 필요가 있다.
·한방선택
췌장염에 의한 복통은 췌장효소면탈에 의한 자기소화가 본질이기 때문에 다른 상복부통과는 치료방법이 전혀 다르다. 한편, 상복부통을 호소하는 사람을 진찰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췌장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췌장염에 의한 동통은 ①지방식 섭취 후 또는 음주 후에 생긴다. ②심와부에서 좌상복부를 중심으로 좌배부까지 넓다. ③ 몸을 앞으로 굽히면 경감된다 등의 특징이 있다.
이상과 같은 임상증상을 반복하는 예에서는 아밀라제 및 리파아제 등의 췌장효소의 혈중농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췌장염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급성췌장염 및 만성췌장염의 급성 증악이 의심되면 한방치료를 우선 적용할 수 없으므로 서둘러 적절한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도록 한다.
또, 만성췌장염으로 진단되어도 완해기에서 상복부에 동통 및 불쾌감 등의 임상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소화기의 심신적 요소가 강한 예는 한방치료가 좋은 적응이 된다.
정기적으로 췌장효소의 측정 및 복부초음파검사 등을 하여 병태를 파악하면서 한방약 단독 또는 필요에 따라서 서양약을 병용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한방처방 포인트
상복부의 염증과 동통에 대해서는 우선 시호와 작약이 배합된 처방을 고려한다. 시호계지탕, 대시황, 사역산, 작약육군자탕 등이 이에 해당되는데, 그 중에서는 시호계지탕이 가장 응용범위가 넓어 사용하기 쉽다.
또, 만성췌장염에서는 동통이나 소화관장애가 장기간에 걸쳐서 반복되기 때문에 보기보다 기력체력을 소모하고 있는 예가 많다. 즉, 보제(補劑)가 적응이 되는데, 체력기력의 저하가 전면에 나타나면 보중익기탕 등의 인삼황기제, 식욕저하 및 위가 트릿한 등의 소화관증상이 중심이 되면 육군자탕과 같은 인삼제를 고려한다.
당귀탕은 피로하기 쉬운 등의 기허에 대한 인삼황기제, 가스에 의한 복부팽만에 대한 대건중탕, 하복부통에 대한 계지가작약탕, 호흡곤란감 및 억울기분 등의 기울증상에 대해서는 반하후박탕 등의 4가지 방의를 합한 처방이다. 만성췌장염의 임상증상은 당귀탕의 적응병태에 합치하는 점이 많아 본증에서 고려해야 하는 처방의 하나이다.
·일상생활에서의 주의점
가능하면 췌장을 자극하지 말고,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식사는 소화가 잘되는 것을 선택하고 기름기가 많은 식사는 피한다.
당연히 금주가 추천된다. 흡연도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소화관운동을 항진시키기 때문에 동통을 조장할 위험성이 있다.
특히 만성췌장염에서는 심신증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도록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