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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대출로 집사지 말고 5년 후 계획
입력 2008-06-25 07:23 수정 최종수정 2008-07-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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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만FR

이 컬럼을 통해 많은 약사분들께 보다 체계적으로 돈을 관리하실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많은 재테크 정보들을 접하면서 빠지기 쉬운 “이렇게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의 단편적인 정보가 아닌 건강한 부를 축적하실 수 있는 내용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사례> 결혼한 지 7개월 된 맞벌이 부부입니다. 전세 8천만 원짜리 집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둘이 맞벌이를 하니 소득이 남들보다는 여유 있는 것 같고 이럴 때 내 집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 괜찮은 아파트 분양 일정이 잡혀 있어 청약을 할까 합니다. 문제는 현재 자산이 전세금하고 적금 붓고 있는 잔액 1,500여만 원이 전부입니다. 현재 갖고 있는 돈이 1억 원도 안 되는 데 분양가는 3억 원이 넘을 것이 확실하다고 합니다. 1년 동안 돈을 모아도 거의 2억 원 빚을 져야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들 “집은 부담스럽더라도 저질러야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되는 건지 걱정입니다.

물론 집은 전세로 사는 것보다 내 집에 사는 게 훨씬 좋다. 그러나 내집 마련 전략을 고민할 때 주의할 것은 막연한 투자수익에 기대서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주거안정 외에 투자수익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소득의 상당부분을 주택마련에만 올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과도한 빚은 안고 사는 경우가 많아 금융비용(대출이자)이 지나치게 부담을 주게 된다. 내집 마련을 고민할 때는 주거의 편리성과 안정성만을 따져서 합리적인 비용설계를 할 필요가 있다.

집 값이 올랐다하더라도 현금화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투자수익에 대한 기대로 내 집 마련 전략을 가지면 안 된다.

맞벌이 500만 원은 실질소득 350만 원 정도로 생각하고 재무 설계해야

상담을 신청한 심 씨는 부인과 함께 맞벌이를 하고 있어 가계 소득이 월 평균 500만 원이 넘는다. 심 씨 본인 소득이 정기적으로 230만 원, 부인 소득이 210만 원이고, 심 씨의 야근수당 등으로 월 평균 60만 원이 있다. 전체 500만 원 소득 가운데 생활비로 지출되는 100만 원을 제외하고 남은 돈 가운데 250만 원을 열심히 저축하고 있다.

그런데 심 씨 부부는 오는 9월 첫 아이를 낳을 계획이다. 출산 뒤 아이를 돌봐줄 친인척이 없기 때문에 부인의 소득을 포기하거나 별도 양육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출산 뒤에도 맞벌이를 계속할 계획이므로 보모비용 100만 원에 기타 20만 원 등 고정지출이 120만  원 정도 늘어날 것이다. 당연히 저축이 줄어들 것이다.

여기에 부인의 사회생활에 들어가는 용돈까지 계산하면, 부부 소득이 500만 원이라도 이 가운데 150만 원 가량은 맞벌이를 위한 고정 지출이 되기 때문에 실질 소득은 350만 원이라고 여기고 재무 설계를 하는 게 필요하다.

자신의 소득이 500만 원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350만 원이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재무 설계는 크게 달라진다. 특히 내 집과 같은 큰 재무사건에서는 소득 500만 원만 믿고 무리하게 저지르기보다, 350만 원의 소득을 전제로 신중하게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내집 마련 계획 미루고 인생설계, 재무 설계 먼저

심 씨 부부가 아파트 청약을 원하는 수원의 광교신도시는 내년에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 값도 최소 1천만 원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에 청약해 당첨이 된다 하더라도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치르려면 최소 300만 원 이상 단기 저축을 3년 가까이 해야 하고, 따로 주택담보대출을 1억5천만 원 이상 받아야 한다.

분양 값을 평당 1천만 원으로 잡고 33평형에 당첨이 된다면 집 값이 3억 원이 넘는데, 현재 가진 자산은 적금 붓고 있는 돈 1,500만 원에 전세금 8,000만원이 전부다. 집 값의 20% 수준인 계약금 7천만 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1년 동안 한 달에 300만 원 이상 저축해도 아주 빠듯하고, 중도금은 대출을 받더라도 집 값의 60% 수준만 가능하기 때문에 남은 8천여만 원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즉 최소 3년간은 저축 300만 원, 생활비 180만 원(최대로 줄였을 때), 담보대출 이자 70여만 원 등 지출(550만원)이 소득을 넘어서는 생활을 해야 한다.

더구나 첫아이를 낳게 되는 7월부터 심 씨 부부의 가처분 소득은 아이 양육비와 생활비를 빼고 나면 230만 원 수준이 된다. 결론적으로 내년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어도 중도금과 잔금 마련이 불가능하다.

내 집 마련 하나를 위해 모든 것을 미루고 매월 300만 원씩 단기저축을 한다고 하더라도, 남은 1억5천만 원 이상의 빚까지 갚느라 자녀 양육비 부족에 시달려야 한다. 계획하고 있는 둘째 아이 출산도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

심 씨 가정은 당장 무리한 내 집 마련을 고민할 게 아니라, 전체적인 인생설계를 통해 재무 설계를 해야 할 때다. 전반적인 재무 설계를 통해 단기위주의 저축이 아니라, 단기와 중장기 계획을 균형 있게 세워야 한다.

내 집 마련 5년 계획 잡고, 지금부터 은퇴 대비해야

자녀 두 명이 있다고 가정할 때, 심 씨 부부는 아이가 어릴 때 들어가는 고정비용과, 중학생 이상일 때 필요한 사교육비 등으로 월 100만 원 이상이 꾸준히 필요하다.

게다가 자녀들이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는 15년 뒤부터는 사교육비 증가 뿐 아니라 전체적인 생활비도 크게 늘어날 확률이 높다. 소득에 비해 지출이 커질 수 있어 저축이 거의 불가능해 질 수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15년까지를 집중적인 저축 가능 시기로 보고, 주택마련 뿐 아니라 자녀교육비 마련, 은퇴자금 마련 등을 함께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재 저축이 가능한 300만 원(비정기 소득, 야근수당 포함)은 출산 전까지 확정금리 단기상품으로 하면 좋겠다.

출산 뒤엔 저축 가능한 180만 원을 중장기 투자해야 하는데, 주택마련도 5년 정도 목돈을 만들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자녀교육비와 은퇴준비에도 적절히 배분해서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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