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타이틀 텍스트
<10> 무서운 일본의 제약 기술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입력 2008-06-18 13:40 수정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 이덕근 약사

첵크 아웃하는데 Factive 처방이 나왔다. 한국의 LG 에서 만든 한국 최초 진짜 (?) 신약인데 처방이 잘 나오진 않는다.

반갑긴 했지만 3개월동안 이번이 처음이니 시장성은 거의 없다 하겠다. 아직도 퀴놀론 항생제 부분은 바이엘 제약의 시프로 (Cipro, 성분명: ciprofloxacin)가 강세이고 레바퀸 (Levaquin, 성분명: levofloxacin)과 아벨록스 (Avelox, 성분명: moxifloxacin)가 그 뒤를 잇는다.

시프로는 하루에 3번 이상, 레바퀸도 그만큼 나오고 아벨록스도 1-2번은 나오는 것 같다. 시프로는 요로 감염증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자이고 레바퀸은 호흡기 감염에 강자이다.

그리고 아벨록스가 요즘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퀴놀론은 여러 회사가 경쟁했지만 약국에서 보니 결국 최종 승자는 바이엘인 듯하다.

시프로, 아벨록스 모두 바이엘에서 나왔으니까. Moxifloxacin은 안약으로도 많이 나간다.

비가막스 (vigamox)라고 안약 전문 회사인 알콘에서 만들었다. 원료는 물론 바이엘에서 구입했을 거다. 한국에서 퀴놀론 신약 연구를 할 때 LG의 팩티브가 경쟁품이었는데 아쉽게도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못한 듯 해 씁쓸하다.

사실 약효가 그리 차이날까? 그냥 마케팅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미국에서 판매를 담당한 회사의 크기가 너무 작은 회사였던 것 같다. 한국 최초로 미국 마켓에 나와서 실제로 팔린 약 정도의 의미는 가질 것 같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보니 많이 아쉽다.

약국에서 볼 수 있는 한국산은 오직 하나,  LG의 Factive 뿐인데 일본산은 정말 많다. 그 것도 많은 제품이 대 힛트 품목에 속한다.

산교의 고혈압 치료제 베니카 (Benicar)를 비롯하여 에자이의 위궤양 치료제 아시펙스 (Aciphex), 알츠하이머 약 아리셉트 (Aricept, 성분명,donepezil) 그리고 다께다의 당뇨병약 액토스 (Actos)가 그 중의 대표작이다.

오츠까의 정신 분열증 치료제 아빌리파이 (Abilify), 아스텔라 제약의 옴니세프 (Omnicef)도 잘 나가는 품목에 속한다.

한국에서 신약 개발 연구에 종사 했을 때 일본 제약사들은 세파계나 퀴놀론 계의 항생제 쪽의 제품들을 많이 개발 하고 있었는데 어느덧 위궤양약, 당뇨병약을 넘어 정신 분열증 치료제 까지 시장에 내 놓았다.

제약산업이 어느 한 부분의 기술만 갖고는 발전할 수 없는 복합적 산업이라 볼 때 이러한 일본의 발전은 놀라움을 넘어 경이적이라 할 수 있다.

반도체나 조선등 한 부분 한 부분 한국이 일본을 따라 잡고 때로는 넘어서고도 있지만 제약산업을 비롯한 정밀화학등에서는 아직도 한참 멀은 것 같다.

정밀화학쪽의 신약 개발 흐름이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항생제, 항암제로부터 위궤양 치료제, 고혈압약, 그리고 항 우울제등의 정신과 영역으로 발전해 나간다고 할 때 한국은 아직도 이렇다할 항생제 하나 내놓고 있지 못한 실정이니 이 부분에서 한국과 일본은 애와 어른의 차이인 것과 다를 바 없다.

사실 요즘 각광 받는 에자이의 위장약 아시팩스 같은 걸 보면 최초 계열 약물인 프라일로섹 (Prilosec, 성분명:omeprazol)으로 부터 비롯된 위산 펌프 길항제의 개량신약에 불과한데 한국에서는 왜 이런 약을 먼저 개발 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 약은 맨 후발 주자이면서도 무섭게 선두권을 추격하여 어느덧 선발주자인 넥시움 (Nexium)이나 프리바시드 (Prevacid) 와 어깨를 겨룰 만큼 되었다.

다께다의 액토스는 당뇨병약으로 같은 계열의 약인 애반디아 (Avandia)가 최근에 FDA로부터 심장병환자에 대한 블랙박스 경고를 받았으므로 현재도 빅 히트이지만 앞으로 블록버스터의 반열에 오를 것이 틀림이 없다. 정말 놀라운 발전이다.

당뇨병약을 개발 하려면 적어도 정밀화학 분야뿐 아니라 약리 분야, 병리, 임상 분야도 나란히 발전해야 할 텐데 그게 일본에선 가능하다는 얘기니 얼마나 일본의 이 분야가 발전해 있는지 알 수 있다.

그에 비하면 한국은 겨우 걸음마 수준. 더구나 그 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아빌리파이 같은 정신 분열증 치료제를 이미 시장에 내 놓았다. 정말 무섭게 앞서가고 있다. 우리 나라도 정말 많은 분들이 신약 개발 연구에 종사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이 활발한 거로 아는데 아직 약국에서 근무하는 내 눈에는 이렇다할 결과물이 안 보이니 참 안타깝다.

조만간 한국에서 개발한 약이 내가 일하는 약국에서 대박을 떠뜨리는 모습을 간절히 보고 싶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AI, 먼 미래 아닌 약국 현장의 도구"…경기약사학술대회가 보여준 변화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AI, 약사 대체 아닌 직능 고도화 도구"
“포장은 더 이상 마지막 공정 아니다”…카운텍, 제약 자동화 전략 확대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10> 무서운 일본의 제약 기술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10> 무서운 일본의 제약 기술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