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근 약사다 늦은 아침에 흑인 청년이 숙취 (hangover)에 무슨 약이 좋냐고 물어 온다. 참 오랫만에 들어 보는 소리다.
한국에서야 약국에 있으면 아침이면 노상 듣는 얘기일테고 그래서 약사들은 미리 알아서 약을 준비해 놓기도 할텐데 이 곳에서 술 깨는 약, 숙취에 좋은 약을 달라는 사람은 1 년에 한 번 볼 까 말까 한다. 그만큼 미국 사람들은 술을 잘 안 마신다.
듣기론 대학생들은 좀 마신다 하는데, 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만 21 세, 거의 대학 3학년이나 되야 공식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고, 3학년이 되면 많은 학생들이 대학원이나, 의대, 약대, 법대등, 진학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하므로 아무래도 술을 마실 기회는 한국에 비해 많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직장에서도 퇴근 후 회식은 거의 없는 편이며, 있다 한들 저녁 먹고 헤어지는게 보통이다.
누구 집에 초대를 받아도 술을 내놓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공원이나 야외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불법이므로 한국처럼 야외에서 돗자리 깔고 술먹는 경우는 전혀 없다.
더구나 내가 사는 메릴랜드는 슈퍼마켓에서 술을 팔지도 않는다. 별도의 술만 파는 가게 (liquor store) 에서만 팔기 때문에 사러 가기가 귀찮아서라도 술을 안먹게 되는 경우도 많다.
또 리쿼 스토아도 등급이 있어 와인과 맥주등 도수가 낮은 술만 파는 가게가 대부분이고 위스키등의 도수가 높은 술 (소주 포함)은 또 다른 별도의 가게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술 먹을 기회가 적으니 그에 따른 환자 (?)들도 적을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야 술 먹고 난 다음날 해장국이니 콩나물국 등의 민간 요법(?) 부터 시작하여 콘디션인가 하는 숙취 예방약까지 등장했지만 이 곳에는 민간 요법이라야 치킨 스프 정도가 고작이니 모처럼 (?) 찿아 온 숙취환자에게 특별히 권할 약이 별로 없었다.
그냥 머리가 많이 아프면 타이레놀이나 먹어 두라고 했다.
한국에 있을 때 한국이 세계에서 3 번째인가로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라고 들었었는데 그 때는 그 사실을 믿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다른 대부분의 한국 사람과 마찬가지로 일상의 생활의 하나로 술을 마시던 나에게는 다른 나라 사람은 이 정도도 술을 안 마시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통계가 잘못됐거나 비록 3 위라 하더라도 10위, 20위등과 별 차이 없는 3위일거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미국에 건너 오고 나서 한국 사람들 정말 상대적으로 술을 참 많이 마시는구나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한국 드라마를 보며 새삼 느끼는 건, 모든 드라마, 사극이건 현대물이건, 애정물이건 미스테리건간에 약간 과장하면 거의 한 회도 술 마시는 장면이 안나오는 회가 없을 정도다.
사랑해도 마시고 화나서도 마시고 화해해도 마시고 싸우면서도 마시고 정말 한국 사람들은 술 정말 잘 마신다.
드라마가 사회를 반영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 드라마를 볼 때마다 술이 땡기는 건 나만이 아닐게다. 그러니 또 술 마시게 되고.
그래도 술을 그렇게 먹어도 숙취를 제거할 수 있는 장치(?)가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는 알콜중독자는 그렇게 많은 것 같진 않다.
특히 우리는 술을 안주와 같이 마시는데 이 곳 사람들은 그냥 술만 마신다. 그러니 술 마시는 사람도 별로 없고, 많이 마시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 알콜 중독자는 조금 있는 듯 하다.
알콜중독 치료약으로 Antiabuse (성분명: disulfiram) 과 Campral (성분명, acamprostate) 이라는 약이 약국에 나와 있는데 가끔, 두 달에 한 번 정도 처방이 나온다. 사실 얼마나 치료 효과가 좋은 지는 모르겠다. 술 잘먹는 미국 사람이 있으면, 그래서 알콜중독이 염려되는 환자가 찿아 오면 꼭 안주랑 같이 먹으라고 권하고 싶은데..
이 사람들에게 술을 무슨 안주랑 마시라 해야 하나? 매운탕, 회, 꼼장어, 삼겹살?
캬! 오늘은 정말 술 땡기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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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근 약사다 늦은 아침에 흑인 청년이 숙취 (hangover)에 무슨 약이 좋냐고 물어 온다. 참 오랫만에 들어 보는 소리다.
한국에서야 약국에 있으면 아침이면 노상 듣는 얘기일테고 그래서 약사들은 미리 알아서 약을 준비해 놓기도 할텐데 이 곳에서 술 깨는 약, 숙취에 좋은 약을 달라는 사람은 1 년에 한 번 볼 까 말까 한다. 그만큼 미국 사람들은 술을 잘 안 마신다.
듣기론 대학생들은 좀 마신다 하는데, 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만 21 세, 거의 대학 3학년이나 되야 공식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고, 3학년이 되면 많은 학생들이 대학원이나, 의대, 약대, 법대등, 진학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하므로 아무래도 술을 마실 기회는 한국에 비해 많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직장에서도 퇴근 후 회식은 거의 없는 편이며, 있다 한들 저녁 먹고 헤어지는게 보통이다.
누구 집에 초대를 받아도 술을 내놓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공원이나 야외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불법이므로 한국처럼 야외에서 돗자리 깔고 술먹는 경우는 전혀 없다.
더구나 내가 사는 메릴랜드는 슈퍼마켓에서 술을 팔지도 않는다. 별도의 술만 파는 가게 (liquor store) 에서만 팔기 때문에 사러 가기가 귀찮아서라도 술을 안먹게 되는 경우도 많다.
또 리쿼 스토아도 등급이 있어 와인과 맥주등 도수가 낮은 술만 파는 가게가 대부분이고 위스키등의 도수가 높은 술 (소주 포함)은 또 다른 별도의 가게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술 먹을 기회가 적으니 그에 따른 환자 (?)들도 적을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야 술 먹고 난 다음날 해장국이니 콩나물국 등의 민간 요법(?) 부터 시작하여 콘디션인가 하는 숙취 예방약까지 등장했지만 이 곳에는 민간 요법이라야 치킨 스프 정도가 고작이니 모처럼 (?) 찿아 온 숙취환자에게 특별히 권할 약이 별로 없었다.
그냥 머리가 많이 아프면 타이레놀이나 먹어 두라고 했다.
한국에 있을 때 한국이 세계에서 3 번째인가로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라고 들었었는데 그 때는 그 사실을 믿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다른 대부분의 한국 사람과 마찬가지로 일상의 생활의 하나로 술을 마시던 나에게는 다른 나라 사람은 이 정도도 술을 안 마시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통계가 잘못됐거나 비록 3 위라 하더라도 10위, 20위등과 별 차이 없는 3위일거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미국에 건너 오고 나서 한국 사람들 정말 상대적으로 술을 참 많이 마시는구나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한국 드라마를 보며 새삼 느끼는 건, 모든 드라마, 사극이건 현대물이건, 애정물이건 미스테리건간에 약간 과장하면 거의 한 회도 술 마시는 장면이 안나오는 회가 없을 정도다.
사랑해도 마시고 화나서도 마시고 화해해도 마시고 싸우면서도 마시고 정말 한국 사람들은 술 정말 잘 마신다.
드라마가 사회를 반영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 드라마를 볼 때마다 술이 땡기는 건 나만이 아닐게다. 그러니 또 술 마시게 되고.
그래도 술을 그렇게 먹어도 숙취를 제거할 수 있는 장치(?)가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는 알콜중독자는 그렇게 많은 것 같진 않다.
특히 우리는 술을 안주와 같이 마시는데 이 곳 사람들은 그냥 술만 마신다. 그러니 술 마시는 사람도 별로 없고, 많이 마시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 알콜 중독자는 조금 있는 듯 하다.
알콜중독 치료약으로 Antiabuse (성분명: disulfiram) 과 Campral (성분명, acamprostate) 이라는 약이 약국에 나와 있는데 가끔, 두 달에 한 번 정도 처방이 나온다. 사실 얼마나 치료 효과가 좋은 지는 모르겠다. 술 잘먹는 미국 사람이 있으면, 그래서 알콜중독이 염려되는 환자가 찿아 오면 꼭 안주랑 같이 먹으라고 권하고 싶은데..
이 사람들에게 술을 무슨 안주랑 마시라 해야 하나? 매운탕, 회, 꼼장어, 삼겹살?
캬! 오늘은 정말 술 땡기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