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장애와 호르몬보충요법
Q: 갱년기장애로 호르몬보충요법을 권장받고 있는데, 부작용 보도 때문에 망설여집니다.
A: 여성의 경우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40대경부터 난소의 기능이 저하하여 평균 50세에 폐경을 맞게 됩니다. 이 전후 5년에 해당하는 45세∼55세 사이를 갱년기라고 합니다. 이 약 10년간은 여성호르몬이 급감하므로 신체의 변화 및 정신적 요인이 겹쳐 여성의 신체와 몸에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여성호르몬의 급감은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동계, 현기증, 두통'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기분이 가라앉거나 잠이 오지 않는 등의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는 일도 있습니다. 이러한 갱년기에 보이는 불쾌한 증상을 갱년기 장애라고 부릅니다.
여성호르몬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성호르몬을 말하는 것으로 에스트로겐(난포호르몬)과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의 2종류가 있습니다. 줄어든 여성호르몬에 의해 생기는 불쾌한 증상에 대해 최저필요한 양의 여성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를 '호르몬보충요법'이라고 부릅니다.
갱년기장애 이외에 골다공증 및 심근경색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구미에서는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약600만명, 영국·독일에서 대상인구의 30%전후,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스웨덴에서는 약 50%의 여성이 이 요법을 받고 있습니다.
2002년 7월 9일 미국국립위생연구소(NIH)는 심장병 등의 예방을 목적으로 폐경 후의 건강한 여성에게 2종류의 호르몬을 투여하도록 하는 호르몬보충요법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중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약 5년이 경과한 여성에서 유방암 및 심장병 등의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고 호르몬보충요법은 관동맥질환의 1차예방효과는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도 호르몬보충요법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시점에서는 미국의 시험대상자에 비만 및 고혈압환자가 많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은 미국여성의 결과가 우리나라 여성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항생물질의 부작용
Q: 코가 좋지 않아서 에리슬로마이신이라는 항생물질을 장기간 복용하고 있습니다. 부작용의 우려는 없습니까?
A: 에리슬로마이신은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생물질로서 편도염, 마이코플라즈마폐렴 등의 호흡기계의 감염증에 자주 이용됩니다.
기존에는 수술을 해야했던 만성부비강염의 치료에 직접 항균작용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보통 양의 절반(400∼600㎎)정도를 장기간 복용하는 치료법을 실시하여 효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어른에게 소아용정제를 처방하는 일도 있습니다.
만성부비강염의 병태는 다양하여, 완치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재발하는 경우도 많은데, 에리슬로마이신을 장기간 복용함으로써 콧속의 염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 작용기전은 완전히 밝혀지고 있지 않지만, 면역력을 높이거나 세균이 만드는 방어막의 바이오필름을 분해하는 작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항생물질의 장기간 복용에 대해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으로는 구내염 및 위장장애라는 비교적 가벼운 것이 대부분으로, 중증은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습진, 가려움 등의 과민증상이 출현한 예도 있지만, 이와 같은 알레르기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복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또, 비교적 장기간 복용하고 있는 경우는 간장애의 우려가 있으므로 간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소량장기간 투여의 치료법은 에리슬로마이신뿐만 아니라, 클라리시드 등의 14인 환마크로라이드계의 항생물질에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부비강염 뿐만 아니라, 비만성범 세기관지염의 치료 및 삼출성중이염의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크로라이드계 항생물질의 대부분은 간장 및 소화관에 존재하는 약물대사효소 CYP3A4에서 대사를 받기 때문에 이와 같이 대사되는 약물과 병용하면 상호작용에 의해 약물의 혈중농도에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에리슬로마이신에서는 CYP3A4와 결합하여 착체(錯體)를 형성하여 병용약제의 대사를 저해하므로, 그 약의 작용이 강하게 나타나는 일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