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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시아약학대학협회 (AASP)와 우리의 아시아 이니시어티브
심창구 서울대 명예교수
입력 2008-03-12 07:02 수정 최종수정 2010-05-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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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AASP (Asian Association of Schools of Pharmacy)의 제3회 컨퍼런스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다. AASP는 2000년 10월, 시드니에서 열린 FAPA 모임 뒤에 약학교육 관련자들의 합의에 의해2001년 4월 태국에서 아시아의 약대 교수들 (16개국 54개 약대로부터 약 105명) 이 모임으로써 태동되었다.

제 1회 컨퍼런스는 2004년 6월 중국 북경에서, 제2회는 2005년 11월 태국의 방콕에서 열렸으며, 제4회는 2009년 말레이시아의 페낭에서 열리게 되었다.

AASP는 아시아 대륙은 물론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Asia Times Online이 정의하는 기타 아시아 지역 39개국 406개의 약학대학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필자는 2006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이사가 된 이래 필리핀의 Cebu (금년 1월) 및 대만의 타이페이 (금년 6월)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는데, 이번 컨퍼런스에는 우리나라에서 20여명 (이중 10여명은 전주우석대)이 참석하였다. AASP는 주로 아시아 각국의 약학교육에 관하여 논의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예상과 달리 각국의 “약학대학협의회”와 같은 단체의 연합체적 성격을 띠고 있지 않다.

이 것은 아마도 각국의 약대협의회장 또는 학장의 임기가 대개 2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들을 주축으로 모임을 구성할 경우 지속성을 확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또 각국에 약학교육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아직 깊은 교육에 관해 깊은 논의를 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서 AASP는 현재 부득이 교육문제와 약학 양측을 피상적으로 다루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아무튼 이 모임은 아시아 약학인들 특히 태국, 필리핀,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의 약학인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최근 아시아 지역에 있어서 약학과 약업을 둘러싼 각국의 이니시어티브 쟁탈전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일본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 약학 질서에 일본이라는 새로운 축을 추가하려 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약학대학 (중국약학대학교 및 심양약학대학교)를 갖고 있다는 강점을 살려 아시아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

동남 아시아 각국은 지리적으로 가깝다던지 또는 약학의 수준이 비슷하다는 동질감을 바탕으로 서로 연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의 입장은 약간 어정쩡하다. 높은 학문 수준으로 아시아에 어필하기에는 일본에 밀리고, 연대감으로서도 동남아 각국 간의 오랜 친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잘못하다가는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나라가 소외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다소 학문 수준이 낮은 AASP와 같은 아시아 지역 학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라는 지역 내에서 아시아인들끼리의 이해와 친목은 우리나라의 미래 발전은 물론 아시아라는 공동가치 개발에 필요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에도 언제가 EU와 같은 바람이 불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미국과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높은 수준의 학회와 함께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다소 친목 중심의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발걸음은 부지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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