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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와 의사' 좋은 약을 만들어 국민의 건강을 수호하는 제약사. 그리고 좋은 약의 처방과 치료, 수술 등을 통해 건강한 삶을 지켜주는 의사.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의사와 제약사는 이러한 본연의 의무와 책임 외에 너무 다른 모습들을 보이며, 제약 의료시장을 비롯해 국민들에게 지탄받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주는 자와 받는 자. 이상한 관계로 엮인 제약사와 의사의 질긴 고리는 과연 끊어질 수 있을까?
또 그 관계가 주고받는 대가성 리베이트에 얽매인 고리가 아닌 서로가 건전하고 의미 있는 관계로 새롭게 태어날 수는 없을까?
물론 이러한 녹슨 연결 고리를 끊기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의사와 제약사 스스로의 변화 없이는 의사와 제약사의 새로운 관계 설정은 버거울 것이다.
주는 자와 받는 자 '이상한' 관계
업계 한 관계자는 "의사와 제약사의 주고받는 구조는 언제가 기원인지도 모를 만큼 오래된 얘기지만 의약분업 이후 처방권력이 의사한테 집중된 이후로 가속화 됐다" 며 "이때부터 의사는 받는 자 그리고 제약사는 주는 자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양상은 의원 영업만을 펼치는 중소형 제약사들에게서 더 극명했으며, 중소제약사들의 성장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소제약이고 큰 제약이고 리베이트와 관련해 자유로운 곳이 얼마나 되겠냐" 며 "대형사도 그러한 배경으로 성장해 이제와 개량신약도 하고 신약개발도 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특히 "시장의 물은 흐려 놓을 데로 흐려놓고 이제와 성장했다고 깨끗한 영업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 자체가 참으로 우스운 일이지만 시대가 변했으니 상황도 관계도 변화되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관계가 그동안 계속해 이어져 왔던 것은 국내 제약 산업이 제네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다 영업마케팅에만 열을 올리다 보니까 과다경쟁이 생기고 그러한 과정에서 음성적인 거래가 만연하지 않았겠냐" 며 "이제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해서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보다 전문화되고 특성화된 품목으로 의사들에게 어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사 먼저 변해야 의사도 변한다
제약사와 의사의 관계가 이전 보다 진보된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양자가 모두 새로운 시각과 변화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지금의 모습은 일선 영업사원들이 의사들의 갖은 업무와 편의를 제공하는 등 개인비서 역할을 하며 처방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국내 업체들은 주로 제네릭 기반으로 무수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에 대한 정보 전달보다는 처방권자인 의사의 비위를 맞추는 게 현실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는 일선 제약사원을 넘어 국내 제약 전체에 대한 위신 하락과 궁극적으로 불신을 키우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 제약사들이 의사들이 먼저 선택할 수 있는 오리지널 제품, 개량신약 등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영업비보다 연구개발비가 더 많아지고,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에서 소품종 대량생산의 체질개선이 선결됐을 때 국내 제약사의 위신도 의사들이 국내제약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한결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일거에 해결되기는 힘들 것이다. 이러한 기반을 만들기까지는 그전에 전문성과 신뢰 회복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 또한 필요할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일선 영업사원들이 의사들을 그저 관리 대상으로만 대하는데 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면 영업사원과 의사들의 종속관계는 결코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라며 "정부는 계속해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다양한 제도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러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냐. 제약사들의 일선 영업사원들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내부 고발자가 계속해 나오고 제약사의 비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영업사원에 대한 교육과 독려가 필요하긴 하지만 이마저도 녹녹하지가 않다" 며 "그저 아직까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망하고 있는 입장이다. 모든 관계가 하루아침에 달라지겠냐. 단계가 있고 과정이 있으니까 긴 안목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와 제약사 '전문적' 관계 돼야
"서로가 전문성을 더욱 발휘할 때 의사와 제약사의 관계도 단순히 상하의 의미가 아닌 전문적인 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전문성이 생긴다면 서로가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지 않겠어요."
한 관계자는 지금 제약사와 의사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은 전문성, 그리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제약 영업사원만 해도 의사의 비위를 맞추고 의사의 비서 아닌 비서 역할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의사의 조력자로서 약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최신 정보 제공으로 의사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는 자와 받는 자라는 의미가 그동안 리베이트라는 어두운 고리에 묶여 있었지만 이젠 그 관계가 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 그리고 믿음과 신뢰라는 보다 진보된 것들을 주고받는 사이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결국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약사들은 전문화 특성화로 의사에게 선택을 받는 입장에서 의사들이 선택을 하는 제약사로 바뀌어야 하며, 이러한 품목 특화로 영업사원들도 특화, 전문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의사와 제약사와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기 위해서는 특화된 품목을 바탕으로 특화성과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와 제약사가 제대로 된 그리고 자기들의 이익보단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소통하기 위해서는 이젠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제약사는 연구개발 증대를 통한 제품력과 전문성 강화, 그리고 의사는 개인의 이득보다는 국민의 건강과 사정을 먼저 살피는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통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