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M&A 터졌다 하면 億! 허걱~
쉐링푸라우 CEO "R&D 가뭄의 위기 때문"
입력 2006.11.02 17:18 수정 2006.11.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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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이 막힐(breath-taking) 지경이다."

  쉐링푸라우社의 프레드 핫산 회장이 1일 한 경제 전문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최근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일련의 M&A를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제시한 금액을 접할 때마다 불과 5년여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막대한 수준의 것이어서 깜짝 놀라곤 한다는 것.

  실제로 이날 인터뷰 바로 이틀 전이었던 지난달 30일에도 머크&컴퍼니社가 바이오테크놀로지 메이커 서나 테라퓨틱스社(Sirna Therapeutics)를 한 주당 13달러·총 11억 달러에 현금인수키로 합의했었다. 이 금액은 같은 날 서나株의 나스닥 마감가격에 102%의 프리미엄을 아낌없이 얹어준 조건.

  최근 신약개발의 총아로 부상하고 있는 RNA 간섭(RNAi)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에 따라 아직 이렇다 할 제품조차 시장에 내놓지 못한 BT 메이커측에 이처럼 후한 웃돈을 제시했다는 것이 머크측이 밝힌 사유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일라이 릴리社가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필)의 마케팅 파트너였던 아이코스 코퍼레이션社(ICOS)를 아예 완전인수키로 합의했음을 발표했다.

  합의에 도달하면서 릴리측이 "펑" 터트린 인수조건은 한 주당 32달러·총 21억 달러.

  젠자임 코퍼레이션스社(Genzyme) 또한 같은 달 밀레니엄 파마슈티컬스社(Millennium)가 제시했던 조건을 뛰어넘는 현금 5억8,000만 달러를 제시해 아직 '개발도상중'인 BT 메이커에 불과한 아노메드社(AnorMed)를 사들였다. 아노메드측이 임상 3상까지 진전시킨 한 암환자 대상 줄기세포 이식 치료제에 눈독을 들인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처럼 M&A 성사비용에 인플레 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핫산 회장은 "그 만큼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새로운 유망제품을 확보하는데 비상이 걸려 있음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머크&컴퍼니社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심바스타틴)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프라바콜'(프라바스타틴), 화이자社의 항우울제 '졸로푸트'(서트라린) 등 간판급 블록버스터 드럭들의 특허만료 러시가 이 같은 최근의 M&A 광풍(craze)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아울러 R&D 활성화를 위한 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인 것이 현실이어서 적어도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핫산 회장은 "지난 2004년 10월 '고용창출법'(American Jobs Creation Act)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미국기업들이 해외에서 올린 이익을 본국에 송금할 때 특별세를 부담하게 된 현실도 M&A 열기 조성에 한 몫을 거들고 있다고 사료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핫산 회장은 "쉐링푸라우의 경우 빅딜급 M&A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현재 보유 중인 제품들이 앞으로도 10년 이상 시장에서 위력을 떨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것. 환골탈태(turnaround)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하기 시작한 현실도 한 이유로 덧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쉐링푸라우가 만의 하나 M&A 추진에 나선다면 항암제, 염증치료제, C형 간염 치료제, 콜레스테롤 유지요법제, 호흡기계 치료제 등의 수혈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키는데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핫산 회장은 항간에서 불거지고 있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와의 빅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유보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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