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비즈니스 버전-업 "우리도 동승"
첨단 DNA 백신 메이커 파우더메드 인수
입력 2006.10.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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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들어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와 노바티스社 등이 백신사업을 강화하는데 부쩍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社도 마침내 이 분야의 중요성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화이자는 영국 옥스퍼드에 소재한 백신 메이커 파우더메드社(PowderMed)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9일 발표했다. 그러나 합의 도달에 따라 양사간에 오고갈 금액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를 유보했다.

  특히 이번 합의는 지난 7월 제프리 B. 킨들러 회장이 취임한 이후 첫 번째로 성사된 인수계약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킨들러 회장은 "파우더메드社를 인수함에 따라 우리는 백신시장에서 새로운 전략적 기회를 탐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파우더메드社는 주사바늘 대신 고압의 헬륨가스를 사용한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과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만성 B형 간염 예방백신, 단순포진 바이러스 및 생식기 사마귀 백신 등을 개발 중에 있는 기대주 메이커이다. 이 중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은 임상 2상까지 연구가 진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의 제약기업인 화이자가 이처럼 백신 분야에 관심을 내보이고 나선 것은 미래의 황금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는 최근의 추세에 동승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백신사업은 최근 미국에서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의 공급부족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볼륨을 높여왔던 데다 생화학 테러에 대한 공포감의 확산, 조류 인플루엔자·중증 급성 호흡기계 증후군(SARS) 창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감의 대두 등으로 인해 새삼 전략 비즈니스로 부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개발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데다 R&D 실패율이 높으면서도 돈 안되는 비즈니스라는 인식은 어느덧 옛말이 되었다는 것.

  게다가 머크&컴퍼니社가 지난 6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이 3회 접종에 360달러가 소요될 정도로 고가(高價)를 보장받은 현실도 화이자로 하여금 백신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도록 자극한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화이자社의 마틴 맥케이 리서치 담당부회장은 "라이센싱 제휴와 자체 R&D 역량의 강화 등을 통해 차후 백신업계에서 강자로 부상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더메드社와 관련, 맥케이 부회장은 "체내 면역계의 세포에 DNA를 직접 전달하는 첨단 노하우로 기존의 백신제품들에 비해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보유한 메이커"라고 치켜세워 인수를 단행한 배경의 일면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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