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제약사업 부문 경영전략 궤도수정
자체 신약개발보다 라이센싱 제휴로 바꿔~
입력 2006.02.21 17:43
수정 2006.02.21 18:33
미국 프록터&갬블社(P&G)는 오늘날 세계 생활용품업계에서 부동의 1위 메이커로 확고히 자리매김되고 있는 공룡기업이다.
그런 P&G가 제약사업 부문 재직인력 가운데 300여명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지난 17일 오후 늦게 발표했다.
이날 P&G의 톰 밀리킨 대변인은 "오하이오州 메이슨 교외에 소재한 R&D센터에 재직 중인 인력이 이번 감원플랜의 주요 대상이 될 것이며, 뉴욕과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등의 재직인력 가운데서도 일부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메이슨 소재 R&D센터에 총 2,560명이 몸담고 있음을 상기하면 이번 감원을 통해 연구직 및 기술직 인력의 10% 이상이 정리될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인 셈.
밀리킨 대변인은 "이번 감원이 앞으로 제약사업부의 비즈니스 모델에 궤도수정이 단행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라이센싱 계약을 통해 다른 제약기업이나 바이오테크놀로지 메이커들이 개발한 유망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
이에 앞서 P&G는 이미 이달 초 워싱턴州에 소재한 나스텍 파마슈티컬社(Nastech)와 제휴계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가 개발을 진행해 왔던 비강분무형 골다공증 치료제의 남은 개발과정 및 마케팅을 총괄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합의조건 가운데는 계약성사금 1,000만 달러 이외에 최대 5억7,700만 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밀리킨 대변인은 이날 "다른 제약기업들이 개발 중인 유망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하는 전략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구상에는 총 4,400여곳의 바이오테크놀로지 메이커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또 "감원대상자들에 대한 통보작업은 아직 착수되지 않았지만, 오는 6월 말까지 구체적인 대상자와 감원규모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G의 제약사업부는 블록버스터 경구용 골다공증 치료제로, 사노피-아벤티스社가 마케팅을 맡고 있는 '악토넬'(리세드로네이트)을 대표품목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P&G의 제약사업부는 공룡기업답게 지난 15년 이상 자체신약을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소화기계, 근육, 뼈 및 여성건강 관련 치료제들이 주요제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