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의료용도 연구 필요
캡슐·패취·흡입제 등으로 개발
입력 1999.04.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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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에 들어있는 활성성분들(active ingredients)이 통증이나 구역, AIDS에 수반되는 소모증(AIDS wasting) 및 기타 다른 질병들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면밀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美 의약품연구소(IOM)에 소속된 11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최근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영국에서도 최근 마약류(cannabinoids)에서 약효성분을 뽑아내기 위한 연구가 착수된 바 있다. 위원회는 백악관 약물정책국으로부터 보고서의 내용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모든 자료들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받았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들은 마리화나를 의료용도로 사용하게 될 경우 일반인들 사이에서 불법사용이 증가하게 될 것인지, 또는 마리화나가 환자들로 하여금 더욱 강력한 마약인 코카인이나 헤로인을 사용하게끔 부추기는 1차적 약물(gateway)로 기능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지를 확실하게 입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담배를 통해 마리화나를 흡입할 경우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는 담배 자체가 지니는 해로운 영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약류 약물의 미래는 마리화나 담배의 형태 보다는 가능한 한 캡슐이나 패취제, 흡입제 등의 형태를 지닌 마약 수용체(cannabinoid receptors)로 작용하는 약물들을 개발하는데 무게중심이 놓여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제형들은 빠르게 약효를 나타내기 시작하고, 확실하며 안전한 약물전달체계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마약류 약물들로는 유니메드社/록세인社의 경구용 '마리놀'(드로나비놀)이 유일한 형편이다. '마리놀'은 불응성 구역(refractory nausea)이나 항암치료시 수반되는 구토증, 식욕부진증 및 AIDS 환자의 체중감소로 인한 식욕부진 등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된 약물이다.

전문가들은 물론 이같은 약물이 개발되어 나오기 전까지 연구작업이나 워크숍 등을 통해 수많은 내부적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마리화나가 의료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증상들은 이미 보다 효과적인 약물들이 시장에 발매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 그러나 이들 치료제들이 효과를 나타내지 못할 경우 증상에 따라서는 단기간 동안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치료법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난치성 동통이나 화학치료요법시 수반되는 구역 등이 이에 속하는 경우.

통증이나 AIDS에 수반되는 소모증 등과 같이 마리화나 담배 흡연을 통해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는 만성질환들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 가능한 한가지 접근방법은 그들에게 "당신은 해로운 약물전달체계를 시험하기 위한 연구대상"이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마리화나 담배를 제외하면 마리화나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들은 치료효과를 감안할 때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몇가지 놀라운 내용들을 담고 있다는 지적인데, 한예로 마리화나가 녹내장 치료에 특별히 효과적이지는 않다고 언급한 대목이 꼽히고 있다. 녹내장 치료효과는 마리화나의 의료용도 사용과 관련, 가장 많이 인용되어 왔던 대목이다.

보고서는 실제로 마리화나 담배는 녹내장과 연관된 안압상승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그 효과는 단시간 동안 지속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다발성 경화증에서 근육발작을 유발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파킨슨병이나 헌팅턴병 등 신체장애(movement disorders)를 치료함에 있어 마리화나가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증거는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마리화나의 의료용도 사용에 대해 일반인들의 의견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왔다. 최근 수년동안 캘리포니아州, 애리조나州, 알래스카州, 오리건州, 워싱턴州 등에서는 유권자들이 마리화나를 의료용도 목적으로 이용하는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로부터 찬성을 얻어내기는 여전히 어려운 형편인 것이 현실이다.

이는 연방정부가 자신들을 기소하려고 위협할 것이기 때문에 의사들이 처방전을 써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에 일부 원인이 있었다. 백악관 국가약물통제정책국은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들이 권고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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