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 톺아보기] ㊽ 톰 '더 글로우 시그니처', 물방울초음파 문턱 낮추다
초기 LDM 시장서 '입문템'으로 안착…1년 만에 국내외 히트
입력 2026.09.23 05:00 수정 2026.09.23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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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THOME)의 히트상품 ‘더 글로우 시그니처’. ⓒ앳홈

통증과 열감 부담이 적고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물방울 초음파(LDM) 디바이스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피부과 시술과 정기적인 피부 관리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단기간의 변화뿐 아니라 장기적인 피부 건강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다.

앳홈의 뷰티 브랜드 톰(THOME)은 물방울 초음파 디바이스가 아직 틈새에 머물던 시기에 '더 글로우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양정호 대표가 톰의 존재 이유로 내세운 '피부 관리의 대중화'에 맞춰, 피부과와 에스테틱에서 접하던 전문 관리 기술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일상에서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제품으로 풀어냈다.

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파고든 더 글로우 시그니처는 출시 직후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물방울 초음파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의 '입문템'으로 자리 잡으며 LDM 홈 디바이스의 소비층을 넓히는 데 한몫했다.


페인 포인트에서 찾은 해답

양 대표는 과거 LED 마스크를 판매·유통하던 경험을 되짚어보며 소비자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살폈다. 소비자들이 뷰티 기기의 효과에는 관심을 보이면서도 강한 자극과 열감, 제품의 무게와 번거로운 사용 방식 때문에 구매한 기기를 꾸준히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제품 개발에 나섰다.

앞서 출시한 홈케어 디바이스 '더 글로우'는 양 대표의 철학을 바탕으로 효과성·안전성·지속성을 두루 갖춘 제품이었다. 다만 높은 기술 원가로 초기 베이직 모델의 가격은 100만원에 가까웠다. 전문 피부 관리의 대중화를 내세운 브랜드로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였다.

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가격 장벽을 낮추면서 효과는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주파수와 출력, 무게, 배터리 등 관리 효과와 사용감에 영향을 주는 핵심 사양은 유지하되 실제 사용에 꼭 필요하지 않은 부가 요소는 과감하게 '다이어트'했다"고 밝혔다.

약 1년 동안 제품 구조와 생산 과정을 다시 살핀 끝에 고객의 사용 패턴을 반영해 강도 설정을 2단계로 단순화하고, 충전 도크를 없애면서 C타입 케이블을 적용했다. 기존 제품의 절반 가까운 수준까지 비용을 낮추면서 사용감과 효율은 유지한 지금의 '더 글로우 시그니처'(이하 시그니처)를 2025년 7월 출시했다.


두 주파수로 효과·안전·사용성 잡아

LDM(Local Dynamic Micromassage·국소 동적 미세 마사지)은 서로 다른 주파수의 초음파를 빠르게 교차하는 기술이다. 높은 주파수는 피부 표면 가까이에, 낮은 주파수는 상대적으로 깊은 층에 에너지를 전달한다. 주파수가 바뀔 때 조직 내부에 압력 변화가 반복되며 피부층별로 미세 마사지 효과를 낸다.

톰은 이 기술을 홈케어로 가져오면서, 주파수 개수를 늘리는 대신 피부 부담과 관리 효과를 함께 고려한 조합을 찾는 데 집중했다. 열충격 단백질의 일종인 HSP72 관련 논문과 선행 연구를 토대로 3㎒와 10㎒를 선택했다. 10㎒는 피부 표면의 광채와 수분감, 탄력 개선을 돕고, 3㎒는 피부 각질층 약 20층까지 에너지를 전달해 수분감과 탄탄함을 관리한다. 두 주파수를 교차 적용해 복합적인 피부 고민을 한 기기로 관리하도록 설계했다.

매일 사용하는 홈케어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1회 12분 사용 동안 기기 사용 부위의 온도가 38℃를 넘지 않도록 발열도 제어했다. 이중 교차 물방울 초음파 기술은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공인 시험기관을 통해 주파수 등 주요 기술 사양을 검증했다.

'사용성' 면에서도 최선의 디자인을 도출했다. 시그니처는 137g의 가벼운 무게로 설계돼, 12분의 사용 시간 동안 한 손에 들고 사용하기 편하다. 30㎜의 넓은 헤드는 얼굴 굴곡을 따라 매끄럽게 밀착되도록 110도의 인체공학적 각도를 적용했고, 피부에 직접 닿는 소재인 만큼 내식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의료용 수준의 SUS 316L 소재로 제작했다.

인체적용시험에서 시그니처와 부스트 앰플을 함께 사용한 결과 피부 각질 보습은 499.53%, 피부 각질층 20층 보습은 336.80%, 피부 탄성 복원력은 129.15% 개선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1회 사용 후 광채와 수분도 각각 301.86%, 177.37%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제품 대비 출력을 2배 높인 '더 글로우 프로' 제품. ⓒ앳홈

국내외 주요 뷰티 채널 1위 석권

시그니처는 출시 초기부터 국내외 주요 뷰티 채널에 빠르게 안착했다. 지난 2월 올리브영 실시간 전체 랭킹 1위에 오른 데 이어 4월 신라면세점 입점 직후 스킨케어와 디지털·리빙 카테고리 일간·주간 판매액 1위를 기록했다. 같은 달에는 주류와 백화점브랜드 화장품을 제치고 온라인몰 전체 카테고리 판매액 1위에도 올랐다. 면세점에서 뷰티 디바이스가 전체 판매액 1위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국내에서 확인한 반응은 미국으로 확산됐다. 올리브영 미국 온라인몰 입점 첫날인 5월 29일 실시간 전체 랭킹 1위에 올랐고, 초도 물량은 3일 만에 소진됐다. 틱톡샵에서는 7월 22~28일 'Beauty & Personal Care·Skincare Tool' 카테고리 주간 1위와 7월 월간 2위를 기록했다. 같은 달 틱톡샵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127% 증가했다.

온라인 흥행을 바탕으로 미국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에도 진출했다. 시그니처는 8월 미국 세포라 약 580개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시작해 닷새 만에 온라인몰 'High Tech Tools'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모든 것이 출시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화장품으로 관리 체계 확장

시그니처의 흥행은 톰이 기기 라인업을 세분화하는 기반이 됐다. 기존 베이직을 중심으로 가격 부담을 낮춘 시그니처와 출력을 최대 2배 높인 프로를 배치해 물방울 초음파 입문층부터 전문 관리 수요까지 아우르게 됐다. 여기에 '투앤티업'을 더해 30대 후반~50대에 집중됐던 고객층을 뷰티 디바이스 입문자와 트러블 고민 소비자까지 넓혔다.

기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화장품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디바이스와 함께 사용하는 '부스트 앰플'은 히알루론산, 콜라겐, 나이아신아마이드, 펩타이드, 엑소좀 등 핵심 성분을 기준으로 분류해 소비자가 각자의 피부 고민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에스테틱용 단계별 필링 시술을 집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획된 'G필·T필 프로그램' 라인도 출시했다.

톰은 기기·화장품 연계 전략을 약국 채널로 확대했다. LED 파장과 4단계 일렉트로포레이션 기술로 스킨케어 성분의 전달을 돕는 약국 전용 디바이스 '더 부스터'와 트러블·주름·장벽 고민을 겨냥한 ABC·CPR·PPM 세럼 및 크림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현재 전국 약 300개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다음 도약은 글로벌, 국가별 전략 차별화

앞으로 톰은 시그니처를 물방울 초음파 입문 제품으로 앞세워 국내외 유통망을 넓힐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올리브영과 면세점에 시그니처를 집중하고, 더 부스터와 더마 스킨케어의 약국 판매처를 늘린다. 현재 10곳의 피부 전문 기관과 더마몰에서 판매 중인 더 글로우 프로는 시술 후 홈케어 제품으로 육성한다.

해외에서는 시장별 뷰티 디바이스 경험과 수요에 따라 주력 제품을 달리한다. 미국은 시그니처, 일본은 입문자와 트러블 고민층을 겨냥한 투앤티업, 홍콩·대만 등 중화권은 고출력 모델인 프로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톰 관계자는 "시그니처를 통해 넓힌 홈케어 경험을 바탕으로 디바이스와 스킨케어를 함께 발전시켜 피부 고민별 관리 방법을 더욱 구체화할 것"이라며 "효과와 사용 편의성을 함께 높여 소비자가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관리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홈 에스테틱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톰은 ‘더 글로우 시그니처’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앳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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