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젤로다' 대장암 치료에 "제일이로다"
기존 표준요법 5-FU/류코보린 병용 대체 기대
입력 2004.06.07 17:47
수정 2004.06.07 17:56
"항암제 '젤로다'(카페시타빈) 정제가 현재 대장암 치료에 표준요법으로 꼽히는 5-플루오로우라실과 류코보린 주사제의 병용요법(5-FU/LV)에 비해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스위스 로슈社가 6일 미국 루이지애나州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제 40차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학술회의에서 공개한 연구논문의 요지이다.
한마디로 장차 '젤로다' 정제가 일명 '메이요 클리닉 요법'으로 불리우는 5-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 주사제 병용요법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5-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 주사제 병용요법은 암 부위가 림프절까지 전이된 대장암 환자들에게 지난 40여년 동안 표준요법으로 사용되어 온 치료법이다.
이날 로슈측은 "대장암이 악화되었거나 사망한 비율을 5-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 병용요법과 비교한 결과 '젤로다' 복용群은 14%까지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로슈측은 "대장암의 악화 또는 사망률을 14% 낮춘다는 것은 '젤로다'로 치료할 경우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절망적인 통보를 받아야 할 암환자 수가 4,000명 가까이 줄어들 수 있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테네시州 내슈빌 소재 사라 캐넌 암센터의 하워드 버리스 박사는 "향후 '젤로다'가 보다 선호되는 치료법으로 자리매김될 가능성을 이번 연구가 시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구태여 5-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 주사요법을 고집할 필요성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한편 이번 연구는 총 1.98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젤로다'를 투여하거나, 5-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을 병용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3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젤로다' 복용群의 경우 증상이 악화되지 않은 비율이 65.5%에 달해 5-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 병용주사법의 61.9%를 상회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5-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 병용요법群의 경우 24주 동안 최소한 30회에 걸쳐 투약을 위해 병원을 찾아야 했던 반면 '젤로다' 복용群의 병원 방문횟수는 8회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수반율 또한 '젤로다' 복용群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젤로다' 복용群은 손과 발에 종창, 발적(發赤), 따끔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 빈도가 다소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로슈측은 종양 부위의 절개수술을 받은 직후의 환자들에게도 '젤로다'의 사용이 가능토록 적응증 확대 허가를 이끌어 내기 위해 FDA에 이번 연구결과를 제출할 방침이다. 현재 '젤로다'는 암세포가 체내의 다른 부위에까지 확산된 말기암 환자들에 한해 사용이 허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로슈 제약부문의 윌리암 M. 번스 회장은 "이번에 공개된 연구자료들은 로슈가 획기적인 항암제 개발 분야에서 강점을 확보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해 줬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지난 2000년도에만 전 세계적으로 94만5,000여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등 다빈도 순위 3위에 랭크되어 있는 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