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고바이오랩 장 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 '라이선스 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 ‘3종’ 개발 및 상업화 권리 확보… 신약 개발 확대
계약금 10억원 우선 지급, 개발·허가단계 기술료에 상업화 기술료 총 2,052억원 규모
입력 2026.03.25 16:11 수정 2026.03.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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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송도 연수구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 셀트리온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이사(오른쪽)와 고바이오랩 고광표 대표이사가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후보물질 3종을 도입하며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섰다. 바이오시밀러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차세대 모달리티 확보를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셀트리온은 25일 국내 신약개발 기업 고바이오랩과 장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3종에 대한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셀트리온은 고바이오랩이 개발한 ‘KC84’, ‘KBL382’, ‘KBL385’에 대한 독점적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금 10억원을 포함해 개발 단계 최대 72억원, 허가 단계 최대 130억원을 지급하며, 상업화 시 최대 1840억원의 기술료가 추가된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2052억원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양사가 2022년부터 진행한 공동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과물로, 이번 계약을 계기로 본격적인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설사형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D)을 포함한 다양한 장 질환 적응증으로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 전략은 초기 임상에서의 빠른 효능 검증에 초점이 맞춰졌다. 셀트리온은 연내 PoC(Proof of Concept)에 진입해 임상 초기 단계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접근을 추진할 방침이다.

IBS-D는 복통과 만성 설사를 동반하는 대표적 장 질환으로, 기존 치료제가 증상 완화에 머무르는 한계가 있다. 근본적 치료 옵션에 대한 수요가 높은 영역으로, 환자 삶의 질 저하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신약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인체 미생물을 기반으로 하는 특성상 상대적으로 안전성과 낮은 독성이 기대되는 분야다. 아직 상용화된 치료제가 제한적인 초기 시장이지만, 다양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블록버스터 영역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항체 중심의 기존 파이프라인에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신규 모달리티를 추가하게 됐다. 향후 개발이 완료될 경우 치료 접근 방식 다각화와 함께 신약 경쟁력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셀트리온은 램시마, 램시마SC(미국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통해 축적한 글로벌 임상 및 직판 역량을 기반으로 장 질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을 통해 장 질환 분야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를 양축으로 한 파이프라인 확장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사의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가 임상과 상업화를 맡겠다고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셀트리온과 파트너십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연구성과를 시장에서 검증받아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는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와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라이선스 인 계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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