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신문 자매지 화장품신문이 2025년 11월 뉴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장품 업계의 핫이슈 키워드는 ‘기술’ ‘경쟁력’ ‘경험’으로 나타났다. 이어 ‘혁신’ ‘파트너십’ ‘미국’ 등의 키워드도 높은 노출 빈도를 보였다.

11월엔 CES 혁신상 수상, 연구 조직 협업, 신소재 개발, 현지 R&D 거점 확장 등 뷰티 기업의 기술 관련 활동이 집중적으로 확인됐다. 전시회 수상과 대학·소재 기업과의 공동 연구가 이어졌고, 장비·제형·센서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도 활발했다.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는 연구 인프라 이전,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 등 시장별 대응 방식이 보다 구체화됐다.

코스맥스는 CES 2026 뷰티테크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며 맞춤형 제조 기술을 주목받았다. 스킨케어·파운데이션·립 제품을 한 기기에서 즉시 제조하는 ‘맥스페이스(maXpace)’는 다양한 물성·색상 조합을 구현해 개인별 맞춤형 경험을 강화한다. 필요한 양만 생산하는 방식은 재고·폐기물 감소로 이어져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높인다. 코스맥스는 옴니채널 팝업 등 고객사 체험형 매장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계획으로, 기술 기반 소비자 인터페이스 확장이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차세대 전자피부 기술 ‘스킨사이트(Skinsight)’로 7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았다. MIT와 공동 개발한 이 플랫폼은 속당김·광선·수분 등 노화 요인을 초박형 패치로 실시간 측정한 뒤, AI 분석을 통해 예측 기반 맞춤 솔루션을 제안한다. 국제학술지 발표와 특허 출원 등 연구 성과가 누적되며 기술 신뢰성이 강화됐고, 소비자 피부 상태를 정교하게 해석하는 데이터 기반 경험 설계가 가속화됐다.

한국콜마는 프랑스 폴리머 전문기업 폴리머엑스퍼트와 협력해 차세대 선크림 개발에 착수했다. 온도 감응형 폴리머 ‘엑스퍼트겔(EXPERTGEL)’과 친환경 소재 ‘에스토겔(EstoGel)’을 적용해 얇고 가볍게 발리는 선크림 제형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필름포머 기술 고도화는 자외선 차단력 유지와 사용감 개선으로 이어져 경험 품질을 높이고, 고기능·친환경 신소재 개발은 기술 중심 경쟁력 강화로 연결된다.

코스메카차이나는 연구소를 저장성에서 상하이로 이전하며 현지 기술 대응 체계를 재정비했다. 상하이 연구소는 현지 피부 특성 분석, 할랄 인증 제품 연구, 임상 테스트, NMPA 인증 대응 등 통합 기능을 수행하며 고객사 협업 속도를 높인다. 고신기술기업 인증 갱신과 기능성 공동 연구 추진 등 활동이 이어지면서 중국 시장에서 기술 기반 ODM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기술은 제품 개발을 넘어 소비자 경험, 지속가능성, 글로벌 시장 전략까지 연결되는 뷰티 산업 전반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R&D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술 자산을 확장하는 기업이 시장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