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뼈 건강 지킴이 '고함량 초임계 비타민K2'…약사가 주목하는 이유는
비타민 K2, 혈관 석회화 억제 및 골 건강 개선 등 동시 지원
임상시험서 골밀도 감소부터 동맥경직도 진행 완화 입증
중·장년층·폐경기 등 고위험군 중심 필수 건기식으로 주목
입력 2025.12.08 06:00 수정 2025.12.0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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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랩이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5 앨리스랩의 밤’을 개최했다.©약업신문=권혁진 기자

‘비타민 K2’가 약국 현장과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다시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출혈만 없으면 비타민 K는 충분하다고 보는 시각이 강했지만, 최근 연구를 보면 얘기가 다르다. 혈액 응고는 정상인데, 혈관과 뼈를 지켜주기 위한 비타민 K2 부족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이른바 ‘숨은 결핍’이다.

앨리스랩이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5 앨리스랩의 밤’을 열고 ‘고함량 초임계 비타민 K2’의 중요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행사에는 개국·근무 약사와 앨리스랩 정회원 약사 200여명이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샘물약국 현고은 약사는 ‘고함량 비타민 K2의 골든 스탠다드’를 주제로 K2 임상 데이터와 제형 기술, 약국 현장 적용 전략을 공유했다.

비타민 K2가 다시 주목 받는 이유에는 숨은 결핍이 있다. 혈액 응고 인자는 통상 충분히 활성화되는 반면, 혈관 석회화 억제 단백질인 MGP(Matrix Gla protein)와 골대사 단백질인 오스테오칼신(OC)은 건강한 성인에서도 10~40%가 비활성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 이는 혈액 응고에는 결핍이 없지만, 혈관·골 건강 관점에서는 기능적으로 부족한 상태가 누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 약사는 “K1과 K2를 같은 비타민 K로 묶어 보지만, 체내 동선과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K1은 녹색 채소·식물성 기름에 풍부하며 반감기가 1~2시간으로 짧고, 대부분 간으로 향해 응고인자 합성에 쓰인다. 반면 K2, 특히 발효식품 유래 비타민 K2인 ‘MK-7’은 반감기가 약 2~3일로 말초 혈관과 뼈에 도달하기 쉬우며, MGP·OC의 γ-카르복실화를 통해 칼슘을 적절한 곳(뼈)으로 보내고 부적절한 곳(혈관)에는 쌓이지 않도록 돕는다.

폐경 여성은 에스트로겐 감소로 연간 1~2% 수준의 골소실이 진행되며, 이 시기에 비활성형 OC(ucOC)가 증가한다. 또 혈액투석 환자에서는 비활성형 MGP(dp-ucMGP)가 건강인 대비 수 배 수준으로 높게 나타난다. 중증 혈관 석회화 진행과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 동맥경직도(cfPWV, Stiffness Index β) 지표가 상승한 심혈관 고위험군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관찰된다.

샘물약국 현고은 약사가 ‘고함량 비타민 K2의 골든 스탠다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임상 결과가 보여준 핵심 신호…뼈 ‘소실 억제’와 혈관 ‘경직 완화’

3년간의 대퇴골경부 골밀도(BMD) 추적 결과에서 MK-7 투여군은 -1.5±3.5%, 위약군은 -1.0±5.0%를 기록했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성이 확인됐다(p<0.05). 현 약사는 “대퇴골경부는 골절 위험이 매우 높은 부위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차이라도 임상적 파급력이 크다”라며 “실제 골절 위험을 약 25~30% 낮출 수 있는 수준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관 건강에서도 개선 신호가 명확했다. MK-7 투여군의 동맥경직도(cfPWV)는 -0.36 m/s로 완화된 반면, 위약군은 +0.021 m/s로 오히려 증가했다(p=0.040). Stiffness Index β 역시 MK-7군 -0.67, 위약군 +0.15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8). 

현 약사는 "고령층의 주요 사망·이환 요인과 밀접하게 연관된 확립된 바이오마커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변화는 단순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용량과 기간 설정도 관건이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용량별 시험에서는 10·20㎍ 수준에서는 MGP·OC의 비활성형 감소가 유의하지 않았다. 90㎍ 이상부터 비활성형 단백질의 감소가 통계적으로 뚜렷해졌다. 90~180㎍ 구간에서는 용량이 늘어날수록 dp-ucMGP·ucOC 수치가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했고, 폐경 여성·심혈관 고위험군·투석 환자 등에서는 180~360㎍ 수준의 고용량이 더 강한 신호를 보였다. 

현 약사는 “생화학적 지표 변화는 3개월 이내에 관찰되지만, 골밀도·동맥경직도와 같은 구조적 지표에서 차이가 분명해지기까지는 최소 1~3년 이상의 복용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고용량 MK-7은 현재까지의 임상 연구에서 건강한 성인에게 혈전 생성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 응고 인자는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K2 섭취가 응고 기능을 과도하게 끌어올리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비타민 K 길항제(와파린 등)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 MK-7을 보충하는 것은 항응고 치료 효과를 상쇄할 수 있어 금기다. 최근 3개월 내 출혈성 사건이 있었거나, 2주 이내 수술 예정이 있는 환자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현 약사는 정리했다.

비타민 K2가 다수 임상시험에서 골밀도 감소 및 혈관 경직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됐다.©약업신문=권혁진 기자

하이퍼셀(Hypercelle) 기술, 생체이용률 약 3배 증가

고함량 초임계 비타민 K2가 주목받는 이유에는 제형 기술의 진화가 자리한다. 나노 입자 기반의 Hypercelle 공법은 MK-7 입자 크기를 수백 나노미터 수준으로 균일하게 낮추고, 다당류 캡슐 구조를 적용해 위 상부에서의 조기 분해를 지연시킨다. 이를 통해 소장에서의 흡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 약사는 “이 기술은 단순히 순간 농도를 높이는 유화 방식과 다르다”며 “혈중 농도-시간곡선(AUC)을 크게 확장해, 혈관·뼈 조직에서 Gla 단백질이 활성화되는 데 필요한 생리적 역치 농도를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단회투여 시험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확인됐다. 하이퍼셀 MK-7 제형은 일반 제형보다 AUC와 Cmax가 더 높게 나타났고, 투여 후 72시간이 지나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혈장 농도가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합성 MK-7 제형 간의 AUC와 Cmax를 비교한 결과, 기존 분말 대비 AUC는 약 194% 증가(2.9배), Cmax는 약 106% 증가(2.1배)를 기록해 체내 MK-7 총 노출량이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현 약사는 “약국 현장에서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는 분명하다”며 “K1과 K2의 역할을 정확히 구분해 설명해 혈액 응고를 넘어 혈관·골 건강에서 K2가 왜 중요한지 소비자에게 확실히 인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폐경 여성·투석 환자·심혈관질환 고위험군처럼 결핍 위험이 큰 환자에게는 180㎍ 이상의 고함량 K2를 장기적으로 설계하되, 와파린 복용 여부 등 안전성 체크 사항을 약사가 표준화해 안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용성이라는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제형 기술과 칼슘·비타민 D 등과의 병용 전략을 통해 약국에서 효과가 체감되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돕는 것이 결국 재방문과 신뢰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앨리스랩 신재원 대표는 개회사에서 “약국 전용 브랜드 앨리스랩 여정을 함께 만들고 지켜봐 주신 약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행사는 혈관·대사·영양에 대해 우리가 어떤 본질적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지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콜레스테롤 수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심혈관 위험, 식생활 변화로 발생하는 K2 결핍,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약국의 전문적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앨리스랩은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약국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앨리스랩 신재원 대표.©약업신문=권혁진 기자
 ‘2025 앨리스랩의 밤’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비타민 K2 대퇴골경부 골밀도 변화 임상시험 결과.©샘물약국 현고은 약사, 약업신문=권혁진 기자
비타민 K2 혈관 보호 효과 임상시험 결과.©샘물약국 현고은 약사, 약업신문=권혁진 기자
 ‘2025 앨리스랩의 밤’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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