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委, 아벤티스에 원군役 기대감
국가안위 직결 사안外 개입권한 보장
입력 2004.04.02 17:20 수정 2004.04.0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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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줄곧 사노피-신데라보社를 편애함에 따라 스위스 노바티스社와 합병논의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던 아벤티스社에 새로운 원군의 출현이 기대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노바티스의 아벤티스에 대한 백기사 역할을 계속 반대할 경우 아무래도 EU 집행위원회와 충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기 때문.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집행위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단일 행정부에 해당하는 기구로 '국가안위'와 직결된 사안을 제외하면 노바티스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는 프랑스 정부에 언제든 개입할 권한을 보장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단행된 대폭적인 개각에서도 현직을 계속 유지하게 된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국가이익'을 이유로 스위스 노바티스와 자국 제약기업 아벤티스의 통합을 반대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다른 프랑스 정치인들의 경우 '국민건강'을 또 다른 개입근거로 제시해 왔다.

EU 집행위는 오는 15일 사노피측의 적대적 인수 제안에 대한 승인 유무를 결정할 예정으로 있다. 그러나 공정경쟁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데드라인은 2주 정도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는 지난 1999년에도 스페인 최대은행인 SCH와 포르투칼 3위의 금융그룹 캄팔리마우드(Champalimaud)의 통합을 저지하려던 포르투칼 정부의 노력을 무산시켰던 전례가 있다.

EU 관련법규도 회원국들이 자국법을 무리하게 적용하면서 EU 집행위의 뜻을 거스를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노바티스는 아벤티스측의 공식제안과 프랑스 정부의 중립선언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협상을 계속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아벤티스 이사회는 1일 노바티스에 협상을 공식제안할 것인지 유무를 놓고 표결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벤티스측은 그러나 협상에 임할 것인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권한은 노바티스측에 있음을 인정했다.

아벤티스와 노바티스 양측은 이밖에도 프랑스 정부와 맞서기 위해 프랑스 최고법원에 제소해 신속한 판결을 이끌어 내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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