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가 아벤티스 적대적 인수 가능성"
당사자 부인 불구, 유력신문들 앞다퉈 보도
입력 2004.01.26 19:29 수정 2004.01.2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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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재 사노피-신데라보社와 합병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사노피社와 프랑스版 제약 빅딜을 단행할 것이라는 항간의 루머가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벤티스社가 지난 22일 거듭 가능성을 부인하고 나섰다.

아벤티스측의 이 같은 입장표명은 심지어 양사의 빅딜이 임박했다는 추측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 속에 나온 것이어서 귀추에 더욱 이목이 쏠리게 하고 있다.

이날 아벤티스의 이고르 란도 회장은 "사노피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추측은 전혀(absolutely) 사실이 아니다"라며 완강히 가능성을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란도 회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가치상승에 기여할 수 있고, 신제품 파이프라인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뚜렷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한해서는 적절한 파트너와 M&A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한가닥 가능성은 열어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양사가 모종의 협상을 진행해 왔거나, 앞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과 관련해 궁금증을 떨칠 수 없게 하는 언급을 최고경영자가 흘렸던 셈.

게다가 미국의 '뉴욕타임스'紙와 독일의 '한델스블라트'紙(Handelsblatt) 등 유력신문들이 22~23일자에서 "사노피가 아벤티스에 대해 적대적 인수를 단행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요지의 기사를 앞다퉈 게재했다.

따라서 사노피측이 아벤티스와 협상절차를 생략한 채 독자적으로 일을 꾸미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관측.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사노피측이 아벤티스의 현재 주가에 35% 정도의 프리미엄을 붙인 한 주당 70유로 안팎 수준에서 총 600억 달러 규모의 조건에 공격적인 자세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사노피 지분의 44%를 보유한 양대주주인 화장품 메이커 로레알社와 석유 메이저업체인 토탈피나 엘프社 등의 존재가 아무래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맥락에서 실현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우드 맥켄지社의 이언 클라크 컨설턴트는 "적대적 인수기도가 표면 위로 부상할 경우 아벤티스측이 다른 메이저 제약기업들에 구원의 손길을 요청하면서 협상을 제안할 소지가 높다"고 관측했다.

미국의 공룡 생활용품 메이커 프록터&갬블(P&G)이나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지원군(white kinght)으로 개입해 제동을 걸고 나설 수도 있다는 것.

이밖에도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로선 양사가 빅딜에 합의하더라도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 코메르츠방크의 마르크 부티 애널리스트는 "사노피가 간판품목인 항응고제 '플라빅스'와 관련해 진행 중인 특허소송에서 패소할 경우를 대비한 보험용으로 M&A를 검토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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