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주사 알약으로…노보노디스크부터 셀트리온까지 제형 변경 도전
복약순응도·환자 편의성 개선 통해 치료 효과 증대, 시장 차별화·경쟁력 확보는 덤
입력 2024.02.08 06:00 수정 2024.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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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약순응도와 환자 편의성 개선을 위해 주사제형을 경구제형으로 변경하는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선 셀트리온, 큐라클, 일동제약 등이 연구개발에 한창이다.©DALL-E

“매일 1번 주사에서 일주일에 1번만” 전 세계 비만치료제 메가트렌드를 일으키고 있는 '위고비(Wegovy)'가 기존 '삭센다(Saxenda)'를 뛰어넘는 성공 신화를 이룬 이유 중 하나로 '복약순응도' 개선이 꼽힌다. 이 주사제가 알약(경구제)으로 개발되면 그 파급효과는 더 클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주사제형을 경구제형으로 변경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복약순응도는 의료진이 환자에게 의약품에 대한 용법·용량 등을 지시했을 때, 환자가 이를 수행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매일 여러 번 주사를 맞는 것보다 가끔 주사를 맞는 것이, 주사보다는 경구제형을 복용하는 것이 복약순응도가 높다.

실제 매일 투여해야 하는 주사제는 복약순응도가 감소할 수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주 1회 투여 성장 부전 치료제 엔젤라(Ngenla) 사업부에 따르면 매일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투여해야 하는 소아 환자는 약 39%가 주 1회 이상 투여를 누락했다. 또 23%는 2회 이상 투여를 놓쳤다. 1일 1회 주사제의 복약순응도 80% 이상 환자 비율은 5년 시점에서 28%로 급감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1일 1회 주사에서 일주일에 한 번 주사로, 나아가 경구제로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미 위고비와 같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으로 경구용 당뇨치료제 ‘리벨서스(Rybelsus)’ 개발에 성공, 현재 시판 중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정제형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50mg)'를 비만 및 과체중 성인 667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a상(OASIS 1)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는 정제형 위고비 50mg을 임상 대상자에게 68주간 1일 1회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68주차에서 시험군(정제형 위고비)은 체중이 평균 17.4% 감소했다. 특히 시험군 89.2%가 68주차에서 5% 이상 체중감소가 확인됐다. 반면 대조군(위약)은 평균 1.8% 체중 감소, 대조군 중 24.5%만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 이 결과는 주사제 위고비 2.4mg의 임상시험 결과와 비슷한 수치다. 즉, 주사제가 경구제로 충분히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도 주사제를 경구제로 변경하는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경구형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임상 1상 톱라인 결과에서 오리지널과 동등성 확보 가능성을 확인했다. 스텔라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했다.

셀트리온 파트너사인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는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RT-111'의 임상 1상에서 우스테키누맙 피하주사(SC) 제형 대비 84%의 높은 생체이용률 및  유사한 약동학 결과를 확인했다. 중대한 이상반응도 관찰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경구형 개발을 통해 환자 투여 편의성을 개선,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텔라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108억 달러(약 14조400억원)를 기록했고, 미국에서만 약 70억 달러(약 9조1000억원)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다.

큐라클도 1차 치료제가 주사제인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황반변성 치료제를 경구제로 개발 중이다. 큐라클은 다중 인자를 타깃 혈관내피기능장애 치료제 'CU06'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큐라클은 CU06가 2a상 톱라인 결과에서 기존 주사제와 유사한 치료 효과의 경향을 확인했다. 큐라클은 하반기 FDA에 CU06의 2b상을 신청하고 연내 글로벌 2b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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