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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컴퍼니社가 자사의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치료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항체-약물 결합체(ADC) ‘파드셉’(Padcev: 엔포투맙 베도틴-ejfv) 병용요법의 효능을 평가한 임상 3상 ‘KEYNOTE-A39 시험’의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미국 워싱턴州 보텔에 소재한 항암제 전문 생명공학기업 시젠社(Seagen‧舊 시애틀 제네틱스社) 및 아스텔라스 파마社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 시험은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항암화학요법제는 ‘젬자’(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을 병용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시험에서 처음으로 사전에 정해진 중간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총 생존기간이 31.5개월로 집계되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16.1개월을 15개월 이상 상회하면서 사망 위험성이 53%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그룹은 아울러 무진행 생존기간이 괄목할 만하게 연장되어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에 비해 55%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험에서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그룹의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12.5개월에 달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6.3개월을 2배 가까이 상회했다는 의미이다.
더욱이 이 같은 시험결과는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제의 사용이 적합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환자그룹과 종양이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 리간드-1(PD-L1)을 높게 또는 낮게 나타낸 환자그룹, 종양의 간 전이를 동반했거나 동반하지 않은 환자그룹 등 전체 세부유형별 하위 피험자 그룹에서 일관되게 도출됐다.
이 같은 최신자료는 20~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의료종양학회(ESMO) 2023 학술회의 석상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것이다.
‘KEYNOTE-A39 시험’을 총괄한 뉴욕 소재 바트 암센터의 토마스 파울스 교수(비뇨생식기암)는 “시험을 진행한 연구자이자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의 입장이어서 환자들과 환자가족들에게 이 암의 도전적인 특성을 증언할 수 있다”면서 “시험에서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요법群의 사망 위험성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에 비해 53% 낮게 나타난 것은 확연하게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시험결과는 진행성 요로상피암종을 진단받았고, 새로운 치료대안을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새로운 장(章)이 열릴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파울스 교수는 강조했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엘리아브 바아 글로벌 임상개발 담당부사장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우리의 목표는 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데 있다”면서 “이번에 ‘KEYNOTE-A39 시험’에서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그룹의 사망 위험성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절반 수준으로 명확하게 나타난 생존기간 개선효과가 환자 뿐 아니라 의료계를 위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만한 부분”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뒤이어 “요로상피암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PD-1 저해제와 항체-약물 결합체 병용요법의 긍정적인 효능을 처음으로 확보한 임상 3상 시험결과에 힘입어 시스플라틴 사용의 적합성 유무와 무관하게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상 3상 ‘KEYNOTE-A39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각국의 보건당국들에 제출될 뿐 아니라 현재 미국에서 가속승인을 취득한 상태인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요법의 확증시험으로 활용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요법은 지난 4월 시스플라틴 포함 항암화학요법의 사용이 적합하지 않은 성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종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가속승인은 ‘KEYNOTE-869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결정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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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컴퍼니社가 자사의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치료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항체-약물 결합체(ADC) ‘파드셉’(Padcev: 엔포투맙 베도틴-ejfv) 병용요법의 효능을 평가한 임상 3상 ‘KEYNOTE-A39 시험’의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미국 워싱턴州 보텔에 소재한 항암제 전문 생명공학기업 시젠社(Seagen‧舊 시애틀 제네틱스社) 및 아스텔라스 파마社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 시험은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항암화학요법제는 ‘젬자’(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을 병용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시험에서 처음으로 사전에 정해진 중간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총 생존기간이 31.5개월로 집계되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16.1개월을 15개월 이상 상회하면서 사망 위험성이 53%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그룹은 아울러 무진행 생존기간이 괄목할 만하게 연장되어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에 비해 55%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험에서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그룹의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12.5개월에 달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6.3개월을 2배 가까이 상회했다는 의미이다.
더욱이 이 같은 시험결과는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제의 사용이 적합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환자그룹과 종양이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 리간드-1(PD-L1)을 높게 또는 낮게 나타낸 환자그룹, 종양의 간 전이를 동반했거나 동반하지 않은 환자그룹 등 전체 세부유형별 하위 피험자 그룹에서 일관되게 도출됐다.
이 같은 최신자료는 20~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의료종양학회(ESMO) 2023 학술회의 석상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것이다.
‘KEYNOTE-A39 시험’을 총괄한 뉴욕 소재 바트 암센터의 토마스 파울스 교수(비뇨생식기암)는 “시험을 진행한 연구자이자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의 입장이어서 환자들과 환자가족들에게 이 암의 도전적인 특성을 증언할 수 있다”면서 “시험에서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요법群의 사망 위험성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에 비해 53% 낮게 나타난 것은 확연하게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시험결과는 진행성 요로상피암종을 진단받았고, 새로운 치료대안을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새로운 장(章)이 열릴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파울스 교수는 강조했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엘리아브 바아 글로벌 임상개발 담당부사장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우리의 목표는 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데 있다”면서 “이번에 ‘KEYNOTE-A39 시험’에서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그룹의 사망 위험성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절반 수준으로 명확하게 나타난 생존기간 개선효과가 환자 뿐 아니라 의료계를 위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만한 부분”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뒤이어 “요로상피암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PD-1 저해제와 항체-약물 결합체 병용요법의 긍정적인 효능을 처음으로 확보한 임상 3상 시험결과에 힘입어 시스플라틴 사용의 적합성 유무와 무관하게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상 3상 ‘KEYNOTE-A39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각국의 보건당국들에 제출될 뿐 아니라 현재 미국에서 가속승인을 취득한 상태인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요법의 확증시험으로 활용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키트루다’ 및 ‘파드셉’ 병용요법은 지난 4월 시스플라틴 포함 항암화학요법의 사용이 적합하지 않은 성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종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가속승인은 ‘KEYNOTE-869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결정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