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자체 진단 테스트 도입
타액·점액서 추출된 핵산 분석해 균주 서열과 비교
입력 2020.01.31 11:07 수정 2020.01.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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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국제 공중 보건 비상 사태로 선포한 가운데, 로슈가 이를 진단하기 위한 최초의 상용 테스트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30일 블룸버그(Bloomberg) 통신 등 해외 일부 외신들은 로슈 홀딩AG(Roche Holding AG) 측이 제공하는 MagNA Pure 24 및 LightCycler 480가 몇 시간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로슈의 비상대응팀(emergency response team)은 몇 주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자 활동을 시작했다.

그들은 독일 베를린에 소재한 진단의학업체인 티브 몰비올(Tib-Molbiol)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협업해 몇 시간 안에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다.

이 검사는 환자의 타액이나 점액에서 추출한 핵산을 분석해 사스(SARS)와 신생 코로나바이러스 균주에서 발견된 서열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환자들의 핵산을 분석할 수 있는 로슈의 MagNA Pure 24 및 LightCycler 480 등을 포함한 기계들은 스위스 로크르즈(Rotkreuz)에 위치한 공장에서 제조되고 있다.

중국에 있는 3,000명의 로슈 진단 부서 직원은 가능한 한 집에서 일하는 등 전염병에 대비 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분석 기계를 설치, 서비스 및 수리해야 하는 엔지니어들은 현장 근무가 불가피하다.

로슈의 진단 부서 책임자인 토마스 슈 네커(Thomas Schinecker)는 바젤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태에 병목 현상이 발생해 현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로슈의 시스템을 통해 테스트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테스트는 빠르게 확산되는 바이러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부분의 환자가 중국에서 발생한 만큼 중국 내 바이러스를 선별 할 수 있는 실험실들은 이미 포화 상태로, 이로 인해 선별 검사가 지연될 수 있다.

로슈 측은 해당 기기가 중국 내 최소 150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중국 당국과 가능한 한 빠르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당 테스트를 상용화하기 위해 필요한 첨단 기계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170​​명으로 증가했으며 전 세계에서 8,000건이 넘는 사례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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