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약업계 겨울 한파에 구조조정 찬바람까지
MSD 400명 희망퇴직, 다케다 등 국내제약도 인력감축
입력 2018.01.17 16:46 수정 2018.01.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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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약업계 종사자들은 이번 겨울이 유난히 더 춥게 느껴질 것 같다. 4월에 시작하는 약가제도 개혁을 앞두고 제약업계에 구조조정 한파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MSD 일본법인에서 대량의 희망퇴직이 단행될 예정인 한편, 일본 국내 제약사들도 최근 사내조직 개편을 통해 인력 정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수익 인기직종이었던 대형 제약사의 영업담당인 MR(의약정보 담당자)이 구조조정의 초점이 되고 있다.

가장 먼저 세계 4위 MSD의 일본법인에서 400명이나 되는 대량의 희망퇴직자이 단행될 예정으로 그 소문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일본 제약업계는 술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MSD는 ‘조직에 관한 것으로 일체 공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회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회사가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생산성 향상’으로, 본사나 일본 국내 타사와 비교해도 ‘한 명당 벌이가 적다’것이 이유라고 회사측이 설명했다고 한다. 

MSD는 전체 인원 약4,000명 중 약 250명의 희망퇴직자를 모집했다. 모집부문은 MR을 포함한 영업, 관리 등으로 2017년말 기준 근속연수 2년 이상, 30세 이상이 대상이 됐지만, 특히 50세 이상에게는 최대 12개월분의 특별추가금이 더해지면서 50대가 주요 타깃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MSD는 모집결과도 공표하지 않았지만, 모집인원은 150명이나 많은 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상자는 3월말에 퇴직하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구조조정의 찬바람은 외자제약에만 부는 것도 지금 막 시작된 것만은 아니다. 다케다, 아스텔라스, 다이이찌산쿄, 에자이 등 일본 국내 상위제약 4곳의 종업원 추이를 보면 2012년 약2만2,000명에서 2016년 약2만명으로 약 10%가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신규 채용 감소와 희망퇴직 등에 따른 결과이다.

다케다는 R&D체제 및 조직을 검토 중으로, 2017년에도 많은 인원을 자회사나 관련회사로 파견·이적시켰다. 인력감축폭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또, 대형 제약뿐만 아니라 다나베미쯔비시나 다이니폰스미토모 등 중견 제약들도 희망퇴직자를 모집했다. 다나베미쯔비시는 634명, 다이니폰스미토모는 86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정부도 지난해말 약가제도 개혁안을 승인하면서 ‘영업비용 등 R&D비 이외에도 판관비의 비율이 높다’고 지적하며 인재·조직 개혁의 필요성을 촉구했었다.

일본 제약사 종업원들은 ‘MSD 다음은 우리 차례?’라며 찬바람 부는 이 계절 마음 속 까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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