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100여곳 소녀 돌보미로 나선다"
서울시 '소녀돌봄약국' 사업에 103곳 참여
입력 2014.06.26 14:02 수정 2014.06.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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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103개 약국이 소녀돌봄약국으로 참여한다.

서울시는 103개 약국과 협력해 가출한 여성 청소년을 비롯해 위기에 놓인 여성 청소년의 건강을 지원하는 '소녀 돌봄약국'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소녀 돌봄약국사업은 긴급 보호가 필요하거나 거리에서 방황하는 여성 위기청소년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는 역할을 약국이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

어려움이 있을 때 약국에 가면 감기약이나 진통제 등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을 1인당 1회 1만원 이내에서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보호시설로 연계하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약국 입구에 붙은 분홍색 하트모양 간판에 '소녀 돌봄약국'이라고 적힌 이들 돌봄약국에서는 여성약사가 위기 여성 청소년에게 단순히 의료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심리적·정서적으로도 도움을 주게 된다.

103개 약국 여약사들은 사업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지난 5월 한달간 가출청소녀들에 대한 이해와 건강상태 등에 따른 대화법, 대화에서 주의사항 등과 관련한 사전 교육을 이미 받았다.

동네 약국은 가까운 거리에 있어 아이들의 접근이 쉽고, 여약사들은 같은 여성으로서 엄마처럼, 이웃처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는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최규복)가 사업 취지에 공감하고, 생리대 2만 세트와 물티슈 1만개를 지원해 여성용품이 필요한 아이들이 '소녀 돌봄약국'을 찾으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에 참여하는 약국은 주로 영등포역과 건대입구역, 홍대입구역, 합정역 등 가출청소녀들의 유입이 많은 8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밀집돼 있으며, 11월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추후 대상과 지역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권영희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은 "청소녀들에게 자신들을 도와줄 수 있는 좋은 어른이 사회 곳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데 '소녀 돌봄약국'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녀들을 발견하면 '소녀돌봄약국'으로 안내 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설에 입소한 가출청소녀들과는 달리 공공에서 제공하는 의료적 지원을 받기 어려운 제도권 밖 가출청소녀들이 문턱이 낮은 동네 약국에서 건강지원과 상담을 받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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