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약품 수거함 알고도 휴지통에 버린다"
지난해 350톤 회수된 폐의약품, 수거·폐기사업 대국민 홍보 절실
입력 2014.04.02 12:47 수정 2014.04.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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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처리와 관련한 국민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해 동안 350톤에 가까운 적지않은 폐의약품이 약국으로 회수돼 폐기되고 있지만 국민의 참여와 관심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올해초 대한약사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약국을 통해 회수된 가정내 폐의약품은 모두 342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9년 전국 약국을 통해 회수된 양이 43톤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 사이 회수된 의약품 양은 상당 규모 증가했다. 2013년 서울 지역에서만 100톤 가까운 폐의약품이 회수될 정도로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약국을 통한 가정내 폐의약품 수거·폐기사업이 어느 정도 정착됐다는 판단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제약협회가 조사한 자료는 이러한 판단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제약협회의 국민 인식조사 자료에 따르면 상당수 국민은 오래되거나 복용하지 않는 약을 휴지통이나 배수구 등에 버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래되거나 복용하지 않는 의약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86.8%가 휴지통에 버린다고 답했다. 이어 배수구라는 응답도 3.7%를 차지했다.

올바른 처리방법이라고 볼 수 있는 의약품수거함에 넣는 경우는 5.1%에 불과했으며, 약국에 가져간다는 응답자도 2.7%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적지 않은 응답자가 폐의약품 수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휴지통 등에 의약품을 버리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적절한 폐의약품 폐기 방법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회수량만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양이라 폐의약품 수거·폐기에 대한 국민 참여가 높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면서 "하지만 약사회와 제약협회의 통계를 감안하면 연간 수천톤의 의약품이 휴지통에 그냥 버려지고 있다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이 정도라면 수거 실적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알리는 일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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