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美 진단의학업체 공개매수 데드라인 연장
다음달 20일로...일루미나 “불충분한 조건” 입장 고수
입력 2012.03.27 10:18 수정 2012.03.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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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社가 인수를 제안했던 미국 굴지의 진단의학업체에 대한 (주식) 공개매수 데드라인을 재차 연장한다고 26일 공표했다.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일루미나社(Illumina)의 지분을 소유한 주주들에게 제안했던 공개매수 기간을 이달 23일 오후 6시(뉴욕표준시간 기준)에서 다음달 20일 오후 6시로 두 번째 연장하겠다는 것.

다만 공개매수 조건은 지난 1월 처음 공개매수 절차의 착수를 발표하면서 제시했던 한 주당 44.50달러를 고수할 것이라고 로슈측은 설명했다.

로슈측은 제약사업 부문과 진단의학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맞춤 치료제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일루미나社 인수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주당 44.50달러는 M&A와 관련한 루머가 처음 불거지기 직전 일루미나 주식의 마지막 나스닥 마감일이었던 지난해 12월 21일 당시의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64%의 프리미엄을 보장한 조건이다.

이날 로슈측의 공개매수 데드라인 연장발표는 23일 현재까지 일루미나측 주식 전체 발행량의 0.1%에 해당하는 14만4,208株를 인수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14만4,208株 가운데는 나스닥에서 차후 3일 이내에 로슈측에 매각키로 약정된 102株가 포함되어 있다.

로슈측은 또 지난주에는 일루미나측 주주들에게 공개매수 절차에 응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다음달 18일 열릴 일루미나의 연례총회에서 자사가 지명한 6명의 이사들이 지명될 수 있도록 표결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공개된 로슈측의 발표와 관련, 일루미나社는 “로슈측 제안이 여전히 매우 불충분한(grossly inadequate) 수준의 것에 불과하다”며 변함없는 입장을 밝혔다. 즉, 로슈측이 제안한 수준보다 일루미나는 훨씬 높은 가치를 창출해 왔다는 것.

아울러 자사의 주주들도 이 같은 회사의 입장에 동의하고 있으므로 로슈측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앞서 일루미나社 이사회는 지난달 7일 이사회 전원일치로 로슈측 제안에 거부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로슈의 적대적 인수 강행전략과 일루미나의 방어의지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으로 치달음에 따라 차후의 추이에 더욱 비상한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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