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재정 운영 '빨간불'
임직원·상임이사 증원 따른 씀씀이 커져 예산 전용
입력 2010.12.20 06:40 수정 2010.12.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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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의 재정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임직원과 상임이사 증원으로 사무비와 회의비가 늘어나면서 결국 예산 전용이라는 카드까지 사용하게 됐다.

지난주 열린 대한약사회 제2차 이사회에서는 당초 예산보다 지출이 늘어나면서 4,000만원 가까운 예산을 예비비 등에서 전용하는 안건을 심의, 통과시켰다.

임직원 증원에 따라 사무비 1,200만원이 예비비에서 전용됐고, 상임이사 증원에 따른 회의비 1,850만원도 예비비에서 융통됐다.

예산 전용 내용만 놓고 보면 이같은 상황은 진작부터 감지돼 왔다.

상임이사 숫자가 급증하면서 회의비의 과도한 지출이 문제가 됐다. 하반기 들어서 회의 후 이른바 '2차 회식'을 자제하라는 내부 금지령까지 내려졌다.

또, 대외협력 담당자 등을 따로 두면서 사무처 인력이 늘어나 인건비 등의 지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이렇게 씀씀이가 급격하게 증가한데 이어 사업비에서도 지출 규모는 커졌다.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된 약화사고보험 계약에도 8,000만원의 회비가 지출된다.

약화사고보험 가입을 위한 연간 보험료는 8,000만원으로 지난해 이 비용은 KT와의 약국 인터넷 전화가입과 관련한 발전기금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인터넷 전화가입 관련 발전기금이 따로 잡히지 않아 일반회계 사업비 예산에서 지출하게 됐다.

같은 약화사고보험을 가입하는데도 지난해와는 다르게 별도의 회비 지출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대한약사회는 심야응급약국 관련 특별회비 3만원 이외 내년 회비를 동결하기로 했다.

주변 여건을 감안할 때 내부적으로 늘어나는 씀씀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내년 약사회의 또다른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약사회의 2010년 예산은 모두 44억 3,600만원 규모였다.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항목은 위원회비와 인건비였으며, 이들 항목을 더한 예산만해도 34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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