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이전 '식약청' 전문조직 위상 판가름
계약직 및 연구직 인력 이탈 우려...조직 내 자부심 부여 확대 필요
입력 2010.10.20 06:44 수정 2010.10.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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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이전을 한 달 앞에 두고 있는 식약청. 지금 식약청은 10월 국감을 비롯해 11월 청사 이전 등으로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오송 이전과 관련해 인력 문제는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탈, 재배치 등 변수도 많아 혼란스럽기까지 한 상황이다.

일단 6,7급 실무진에 대한 인력 조정은 최근 이뤄져 10월말로 재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 A 직원은 "아직까지 이탈 인력에 대한 파악이 정확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 10월 이후나 또는 오송 이전 이후 인력이탈 문제가 본격화 될까 우려하고 있다" 며 "식약청도 공백 해결을 위해 인력 충원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른 B 직원은 "이전에 따른 부수적인 걸림돌이 너무 많은 상태다. 당장 이사 문제도 그렇고 출퇴근 문제도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다" 며 "오송 지역 집값이 턱없이 올라가 있는 것도 부담이고 출퇴근 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지 않아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이 직원은 "분명한 것은 오송 이전으로 인해 최소 30~50만원의 추가적인 지출은 피할 수 없다" 며 "정규직이야 그렇다고 치지만 계약직 직원들의 대거 이탈은 불 보듯 뻔하다. 계약직 비율이 어떠한 부처보다 높은 청에서 계약직원들의 대거 이탈은 분명히 큰 문제다. 이전에 따른 불평을 하자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장치마련은 있어야 직원들의 사기가 꺾이지 않을 것이냐"라고 밝혔다.

C 직원은 "가장 심한 이탈이 우려되는 쪽은 아무래도 심사부 쪽일 것이다. 연구직 쪽에는 여성 직원이 많은데다 오송 이전에 따른 불편함도 상대적으로 많이 느낄 수밖에 없어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며 "오송에 아직 어린이집이 없다는 점도 어린 자녀를 둔 엄마 입장에서 오송을 멀리하게 되는 이유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D 직원은 "아이를 둔 엄마라면 육아휴직 등 다른 방법으로 일단 오송 내려가는 것을 연기할 수 있다" 며 "문제는 이렇게 저렇게 공백이 생기게 되면 실무진 교체는 물론 남아 있는 인력들의 업무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고 이는 곧 민원인 만족도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게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E 직원은 "인력 문제는 결국 식약청의 위상과 그리고 만족도와 결부되는 것이다. 식약청이 오송 아닌 더 깊은 산골로 간다고 해도 직원들에게 만족도 향상과 함께 분명한 비전 제시가 이뤄진다면 함께 안 할 직원이 어디 있겠냐" 며 "심사부 인력의 이탈 우려 문제도 결국 전문 조직에 대한 배려와 자부심 차원의 문제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E 직원은 "오송 이전은 식약청이 조직으로서 어떠한 정체성과 그리고 위상을 나타내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것 이다"라며 "오송 이전이 전문 조직으로서 위상이 추락하는 위기가 아닌 더 나은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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