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몇% 마진 따질 일 아니다'
제약협,유통일원화 "동의 할까 말까" 고민 가중-11일 이사장단 회의서 정리할 듯
입력 2010.08.10 07:50 수정 2010.08.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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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일원화 3년 유예 동의 여부를 놓고 제약협회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눈치를 보는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지만, 도협과 도매업계의 분위기를 볼 때 결론을 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제약계 및 유통가에 따르면 현재 제약계는 유통일원화 유예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상위 제약사 오너들과 일부 중소 제약사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제약협회 차원의 결론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중소 제약사들은 직거래를 통해 병원 진출을 늘리려는 속내를 갖고 있고, 일부 제약사 오너들도 직거래를 통해 한 단계 앞서 나간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제약 및 유통가에서는 제약사들이 미래를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의약품 시장 및 정부 분위기를 볼 때, 직거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있는 이익이 얼마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실제 CEO들이나 영업 현장에서는 현 상태가 낫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불안감을 바탕에 깐 직거래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새로 창출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보는 이득이 여러 모로 많다는 지적이다.

유통일원화 체제에서 손해 본 것이 없고 선진 시스템에도  부합하며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영업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모 유력 제약사 경우 최근 3년간 전문의약품 매출이 3배 성장했지만, 부도를 통해서나 다른 부분을 통해서나 손해 본 것은 없고, 오히려 경영 내외적인 부분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제약사들도 마찬가지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제약계 한 인사는 “간부들을 만나보면 손해 본 것이 없고, 오히려 현 체제에서 이득을 많이 본다는 얘기들을 한다. 유통일원화를 일정 부분 유지하는 게 낫다는 바람들을 갖고 있다"며 "현재 제약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분위기가 상당히 혼란스러운데 제약사들이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매상을 통해 100% 현금거래를 하고 20개월 가까이 되는 병원회전을 도매가 안고 가며, 병원이 부도가 나도 도매상이 책임을 지는 등  제약사에서 안고 가야 할 문제를 도매가 안고 가기 때문에, 직거래보다 상당히 유리한 조건에서 영업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더욱이 제약계에서는 현재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상황에서, 혼란이 올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제약사들이 유통일원화를 위해 전산 시스템을  바꾸고 재고 현금 등을 모두 이 시스템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거래 돌입은 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혼란에 더해 회사 내적으로도 큰 혼란을 불러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가 한 인사는 “CEO들은 거의 현재가 낫다고 본다. 영업 정책을 총괄하거나 현장에서 움직이는 인사들도 선진시스템으로 참 좋다는 얘기들을 한다. ”며 “도매상을 중간에 놓으며 제약사들이 여러 모로 이익을 얻고 있고 내실경영을 통해 연구개발 자금으로 돌려 개량신약 신약 개발을 하고 있다. 단순히 유통마진 몇 %를 따질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제약계 일각에서는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일몰제 등 앞으로 중요한 현안이 있는 상황에서 도매협회까지 적으로 돌리면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제약협회는 11일 오전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유통일원화 제도 등을 비롯한 업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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