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NOW or NEVER', 실기하면 '끝장'
저가인센티브 대응 응집력 못 갖추며 동력 상실 우려 팽배
입력 2010.03.04 06:45 수정 2010.03.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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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저가구매인센티브)로 대변되는 현 위기상황을 타개할 대책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위원장 선임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 실행을 위한 복지부의 강한 드라이브와 제약협회와 제약계가 처한 상황을 볼 때, 비대위의 중요성이 크고 비대위는 위원장이 나와야 본격적으로 비상시국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날이 순탄치가 않다는 우려가 많이 나온다.(회장직무대행은 일반 회무 담당)

당장 3일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올 것으로 점쳐졌던 비대위 첫 회의에서도 3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의 80%를 할애할 정도로 저가구매인센티브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이 제도 시행에 대한 우려가 팽배했지만, 위원장은 나오지 않았다.

조만간 다시 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뽑을 계획이지만 현 분위기로 봐서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다.

위기상황이라는 점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대표성을 띤 위원장의 역할을 볼 때, 모두가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위원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어도, 자칫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데 앞장서야 하는 위원장이라는 직함은 꺼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복지부의 리베이트 근절 및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에 대한 의지, 아직 정확안 진위 파악은 안되고 있지만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 정부의 전방위 압박 분위기를 볼 때 위원들 뿐 아니라 제약사들이 '한 몸 지키기'에 급급한 분위기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앞장서 나섰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를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들이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비대위원장이 위원장에서 그치지 않고 비대위 해체 시점에서 차기 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제약협회와 제약계 시름이 깊어지는 지점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연될수록 제약계는 그만큼 힘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열을 속히 정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싸움도 시기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정부가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10월 시행을 발표한 이후 생존 위기감에 따른 제약계의 우려와 반발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서, 모든 조직들이 일사분란하게 짜 맞춰져 한 곳에 힘을 모아야 하고,지금이 적기라는 것.  

저가구매인센티브 제도가 미치는 파급력을 감안할 때 지금이 회원사들의 응집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시기로, '실기'하면 안된다는 지적이다.

'정부에 추가적으로 주도권을 주면 상황은 종료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상대책위원회와 위원장이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를 풀어가는 데 '알파와 오메가'는 아니지만,  선임이 계속 늦어질 경우 자칫 대응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 비상대책기구가 2,3개월의 한시적 기구로 설정된 것도, 이러한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상황에서 차일 피일 미뤄지고, 또 마지 못해 위원장이 만들어질 경우 과연 제대로 된 동력을 바탕으로 추진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업계 한 인사는 "지금은  위원장이든 회장이든 부담이 큰 자리가 됐다. 꺼리는 것도 이해는 간다"며 " 하지만 이미 약세를 보였을 수 있다. 만약에 정부가 더 강하게 나오면 입지는 그만큼 더 줄어들 것인데 현 분위기에서 고충도 이해하지만 마냥 가는 것도 큰일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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